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히5:1-4)

조회 수 1567 추천 수 0 2021.10.12 07:06:03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5:1-4)

 

1 대제사장마다 사람 가운데서 택한 자이므로 하나님께 속한 일에 사람을 위하여 예물과 속죄하는 제사를 드리게 하나니

2 그가 무식하고 미혹된 자를 능히 용납할 수 있는 것은 자기도 연약에 휩싸여 있음이라

3 그러므로 백성을 위하여 속죄제를 드림과 같이 또한 자신을 위하여도 드리는 것이 마땅하니라

4 이 존귀는 아무도 스스로 취하지 못하고 오직 아론과 같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라야 할 것이니라

 

대제사장을 선택함에 있어서 누구나 그 대상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이 조건을 완벽하게 갖추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제사장은 기본적으로 그 자격을 인정받아야만 백성의 대표로서 제사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스라엘 백성의 제사장은 레위지파에 국한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 중 아론의 후손들에게 대제사장직을 맡겼습니다. 종신직이었던 이 직분이 예수님이 사역하시던 시기 헤롯시대에는 정치적인 변질로 인하여 일 년에 한 번씩 헤롯에 의하여 지명되는 형식으로 바뀌어지기는 했지만 그들의 역할은 기본적으로 백성들을 대신하여 제사를 드리는 일이었습니다.

 

대제사장은 사람들 가운데서 택한 자여야 한다고 하는 것은 곧 백성들 가운데 선택이 되어야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백성을 대표하여 제사를 드리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육신의 몸을 입고 오셔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어떤 천사나, 아니면 영적 존재가 그 직무를 대행할 수 없습니다. 오직 사람의 몸을 입고 사람의 성품을 가진 자여야만 합니다. 그가 하나님께 예물과 속죄하는 제사를 드릴 수 있습니다.

 

또한 대제사장은 무식하고 미혹된 자를 능히 용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기서 무식하다는 것은 헬라어 아그노우신’(ἀγνοοσιν)모르고 죄를 짓다는 의미이며, 미혹된 자는 헬라어 플라노메노이스’(πλανωμνοις)잘 못 인도되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곧 세상에서 열등한 사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선하게 살고자 하지만 그릇된 길로 가는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제사장은 그들에 대하여 책망이나 저주의 마음으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아니라 자신도 그들 가운데 있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제사를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즉 제사를 드리는 자신도 동일한 죄인이라는 사실을 고백할 수 있는 자여야만 합니다.

 

대제사장이 되었다고 그들의 죄가 모두 사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착각을 하는 것은 특별한 자리에 가면 그들의 죄가 가벼워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제사장이 되었다고 그들의 죄가 면제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오늘날 교회 안에서 집사와 장로, 또한 목사로서 임직을 하게 되었다고 그들의 죄가 가벼워지거나 면제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들은 더욱 죄와의 싸움을 치열하게 해야 하는 위치에 있는 자입니다. 그들의 행위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제사장이 스스로 죄인이 되어 속죄제를 드림과 같이 모든 예배하는 자도 언제나 죄인의 마음으로 주님께 다가갈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에 의인은 없습니다. 예수님은 죄인을 위해 오신 분이십니다. 이는 모든 예배하는 자들이 언제나 기억해야 합니다.

 

대제사장의 자격을 논함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반드시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많은 공부를 통하여, 또한 세습을 통하여 하나님의 일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들이 하나님의 일을 전혀 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오히려 더욱 많은 경험과 지식으로 훌륭하게 사역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일에 앞서서 하나님의 부르심, 즉 소명이 있어야 합니다. 부르심이 없는 사역은 그 자체로 의미가 없습니다. 그들은 대부분 주님의 일을 하나의 직업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성경은 예수님에 대해서 소개되기를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요일4:10)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분도 부르시고 보내심을 통해서 대제사장이요 구세주로서 구원을 완성하셨습니다. 이는 모든 하나님의 일을 하는 자들이 거쳐야 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주님의 일을 하는 자라면 먼저 부르심에 대한 확신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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