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말씀의 능력(히4:12-13)
12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13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 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
성경은 많은 곳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인격이 있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는 성경이 단순한 문자 이상의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것은 사람들과 호흡하며, 그 속에서 직접 교류함으로서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말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말씀을 검에 비유함으로서 그것이 매우 예리하고 또한 무기로도 표현되기도 합니다.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엡6:17)는 말씀을 통해 보듯이 그것은 성령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그리스도인들이 영적 싸움을 하는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무기입니다. 이에 더한다면 말씀은 결코 사람의 생각과 의지로 기록된 것이 아니어서 그것을 깨닫는 것도 오직 성령의 도우심을 필요로 한다는 것입니다.
말씀의 능력과 관련하여 그것은 매우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한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여기서 혼과 영을 분리하여 설명하고 있다는 것에 대하여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보통 동양에서는 혼과 영혼을 하나로 묶어 영혼으로 묶어서 소개하고 있는 반면에 서양에서는 혼(soul)과 영(spirit)을 분리하여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실제로 영어성경의 대부분은 이 두 가지를 분리하여 설명하고 있으며, 실제로 이 둘은 각기 다르게 이해하는 것이 성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성경의 번역에 있어서도 약간의 오해가 있을 수 있는 내용이 있는데 한글성경에서는 “믿음의 결국 곧 영혼의 구원을 받음이라”(벧전1:9)는 구절이 영어성경으로는 “Receiving the end of your faith, even the salvation of your souls” 즉 혼의 구원으로 번역되고 있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그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말씀의 역할입니다. 그것은 혼과 영 뿐만 아니라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찌른다는 말씀은 헬라어 ‘디이이크누메노스’(διϊκνούμενος)로 이는 ‘꿰뚫다’라는 의미로 자르거나 분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람의 깊은 내면을 꿰뜷어 들춰내는 능력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판단한다는 것도 이는 헬라어 ‘크리티코스’(κριτικὸς)인데 이는 법적 용어로 단순히 생각을 돕는 것이 아니라 결정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곧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생각과 삶의 방향을 결정해주는 나침판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창조의 과정부터 마지막 날 즉 우리의 인생, 혹은 세상이 끝나는 날까지의 모든 것들이 그 안에 담겨있습니다. 그 까닭에 성경 안에 모든 답이 있으며, 또한 세상에서 지혜롭게 살아가는 모든 방법들이 담겨져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 말씀은 여전히 우리와 함께 호흡을 하고 있으며, 또한 장차 우리가 그리스도의 심판석 앞에 서게 될 때에도 이 말씀을 기초로 심판을 받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는 장차 그분의 눈앞에서 벌거벗은 자와 같이 서게 될 것입니다. 이는 우리 자신뿐만이 아니라 모든 자연 만물이 그와 같이 서게 됩니다. 사람들은 불순종하면서 자신이 결코 심판의 대상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대한 심판은 명백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의 질서를 믿지 않으며, 또한 인간의 창조에 대한 기본질서조차도 거부하는 자들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사는 동안 이러한 행동들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우리의 생각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이러한 판단을 돕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손 안에서 놓지 않는다면 우리는 세상을 승리하며 살게 될 것입니다.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을 굳게 붙드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