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쓰라(히4:10-11)
10 이미 그의 안식에 들어간 자는 하나님이 자기의 일을 쉬심과 같이 그도 자기의 일을 쉬느니라
11 그러므로 우리가 저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쓸지니 이는 누구든지 저 순종하지 아니하는 본에 빠지지 않게 하려 함이라
예수님은 자신에 대하여 소개하기를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눅6:5)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여러 가지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의 안식을 완성하셨고, 그곳에 초청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이미 세상은 하나님의 창조 이후 제 칠일에 쉬심으로 처음 안식이 시작되었으며, 이 창조의 과정에도 예수님이 관여되었음을 성경은 증명하고 있고(골1:15-17), 율법시대에는 안식이 강제적으로 시행되기도 했으며, 예수님이 친히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안식은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 완성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이 곧 그분의 안식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물론 최종적인 완성은 장차 예수께서 재림하시고, 우리 또한 들림 받아 그분의 완전한 나라에 참여함으로서 더 이상 수고와 고통이 없는 안식에 들어갈 수 있겠지만 오늘날 하나님의 나라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안식에 들어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을 영접한 이후로 평안히 쉬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요? 현실적으로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믿은 이후로 고통스러운 삶이 기다리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도 믿는 자들에 대하여 이러한 고통을 각오해야 할 것을 경고하신 바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막8:34)고 말씀하셨습니다. 자기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곧 많은 희생과 고통이 뒤따를 것에 대한 경고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안식에 들어간다는 것이 결코 편안하고 행복한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의 안식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이는 기본적으로 그분의 나라 곧 하나님의 나라에 참여하게 된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신앙은 결코 이 땅에 소망을 둔 자들에게는 일어날 수 없습니다. 이 세상은 이미 하나님께서 멸망시키기로 작정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소돔과 고모라 땅은 하나님께서 멸망시키기로 작정한 곳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은 눈에 보기에 풍요롭고 좋은 소돔과 고모라를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곳에서 결국 불의 심판을 피해 도망을 나와야만 했습니다. 이 세상이 그와 같습니다. 하나님은 이 땅을 이미 소돔과 고모라와 같이 멸망을 시키기로 작정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땅을 벗어나 멸망을 피할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그 피할 곳은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그분의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그 일을 위해 예수님을 믿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야 합니다.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써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가 이 땅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결국 멸망을 피할 수 없습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우리가 이 땅에 머물러 있으라고 유혹할 것입니다. 더 좋은 집과 자동차, 그리고 맛있는 음식과 같은 것으로 마음껏 풍요로운 생활을 하도록 우리의 마음을 빼앗으려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은 언젠가 모두 불태워질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를 영원한 안식으로 가는 길에 장해가 됩니다. 세상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자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들은 이 땅에서의 행복이 곧 하나님의 은혜라고 속이는 자들이기도 합니다. 진정으로 행복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안식 안에 사는 자입니다. 그들은 오직 주님의 기쁨이 되기 위해 힘쓸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 일로 인해서 마음을 빼앗기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 나라의 속한 백성으로서 자기의 본분을 다할 것이며, 세상이 주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 결코 자신의 것이라고 우기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께서 잠시 자신에게 위임하신 것이라고 믿고 섬기는 일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주님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그 분 안에서 진정한 안식의 삶을 누리기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