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에 들어가지 못한 불신앙(히3:18-19)
18 또 하나님이 누구에게 맹세하사 그의 안식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하셨느냐 곧 순종하지 아니하던 자들에게가 아니냐
19 이로 보건대 그들이 믿지 아니하므로 능히 들어가지 못한 것이라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인 가나안에 들어갈 수 없었던 것은 그들의 불순종에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그들에게 가나안을 주시기를 약속하셨지만 그들은 스스로 이 명령을 뒤로하고 결국에는 그곳으로 들어가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이처럼 불순종은 결국 믿음이 없는 것으로 간주되고, 그에 대한 결과는 심판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항상 기억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과 사람사이에는 이미 주어진 약속의 관계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즉 언약의 관계 속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성경을 구약(舊約)과 신약(新約)으로 구분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하나님은 사람과 약속의 관계속에서 지내오셨습니다. 아담과의 관계에서도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도록 함으로서 약속의 관계로 지내셨고, 노아의 때에도 방주 안으로 들어가는 자가 홍수로 인한 심판을 면할 수 있도록 약속하셨으며, 모세의 때에는 가나안을 약속하셨고, 또한 율법을 통해 약속을 이어가셨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 대하여 구원하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과의 모든 관계는 약속으로 이어져있습니다. 약속은 상대가 있고, 또한 그 일의 결과에 따라 완성될 수 있는 것입니다. 세상의 대부분도 약속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이들도 서로가 고용관계에 대한 약속을 합니다. 그리고 고용된 자는 주어진 일을 하게 될 것이고, 고용주는 그가 일을 행한대로 그에 맞는 보상, 즉 임금을 지불합니다. 이 모든 것들은 이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방식입니다. 이런 약속은 사회를 질서 있게 만들고, 또한 안정적인 삶을 제공해 줍니다.
그러나 서로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을 때 오는 갈등은 심각한 상황을 낳을 수 있습니다. 앞서 말한 직장생활에서 고용주가 임금을 체불한다든지, 아니면 고용된 자가 일을 게을리 하고 약속된 임금을 요구한다면 정상적인 직상생활을 할 수 없듯이 약속은 서로가 신뢰하며 지켜졌을 때 안전한 것이며, 또한 즐겁게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동일한 원리가 적용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분명한 약속을 하셨습니다. 그분의 약속은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사람들에게 주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 명령을 어겼습니다. 아담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따 먹었고, 노아의 때에는 노아의 가족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결국 약속을 믿지 않고 홍수로 멸망을 당했으며, 모세의 때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을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 머물러야 했으며, 심지어 예수님도 메시아로 오셨음을 분명하게 보여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 의해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세상에서의 약속은 지키려고 애를 쓰지만 하나님과의 약속에 대해서는 소홀히 합니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누구보다도 약속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입니다. 그분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입니다. 또한 불순종 하는 자, 즉 믿지 않는 자들은 반드시 지옥의 형벌에 던져 넣을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판단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약속된 말씀을 이행하는 것입니다. 그분은 결코 스스로 판단하셔서 사람을 구원하고 심판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그분은 철저히 자신이 사람들에게 약속하신 방법을 따라 모든 절차를 진행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는 자들은 언제나 성경을 손에 들고 그분의 약속하신 말씀이 무엇인지를 탐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원의 자리에 반드시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