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차 권면하라(히3:12-13)
12 형제들아 너희는 삼가 혹 너희 중에 누가 믿지 아니하는 악한 마음을 품고 살아 계신 하나님에게서 떨어질까 조심할 것이요
13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매일 피차 권면하여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하라
초대교회 당시 유대인들 가운데 믿는 자들이 다시 유대교로 돌아가는 경우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동일한 하나님이기 때문에 그들의 구원에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으며, 결국 교회로부터 떨어져 나간 자들입니다. 여기서 떨어진다는 헬라어로 ‘아포스테나이’(ἀποστῆναι)로 이는 ‘떠나다’ 배신하다‘의 의미를 가진 단어입니다. 다시 말하면 여기 떨어져나간 자들은 믿음 안으로 들어왔지만 그들 스스로 믿음의 자리를 떠나거나 배신한 자들을 말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믿는 자들에게 구원의 안전을 약속하신 바가 있습니다. 그분을 믿기만 하면 결코 버리지 않으실 것에 대한 약속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약속을 오해하여 하나님에 대하여 어떠한 태도를 가져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그들은 믿음의 자리에서 진리를 굳게 잡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믿음에서 떠난 이유가 다양하겠지만 그들 스스로 죄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는 경우가 가장 일반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귀는 지금도 우는 사자와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고 있다고 경고한 바가 있습니다(벧전5:8). 마귀는 믿는 자들이 죄의 자리로 돌아오도록 하기 위해 그 활동을 멈출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마귀의 유혹을 이기는 것과 구원의 안전 문제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죄와의 싸움을 피흘리기까지 대항하며 이겨내야만 합니다(히12:4).
세상 사람들의 기준으로 볼 때 악한 것은 살인이나 강도와 같이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연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편에서 악한 것은 믿지 않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배도자를 포함한 모든 불신자에게 해당되는 말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이미 세상 모든 자연만물을 통해서 살아계심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삶속에 들어오셔서 친히 말씀하시고, 때로는 각종 기적을 통해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여전히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대적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들의 불신앙에 대하여 악한 마음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혹으로 인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피차 권면하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성도간의 소통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것은 단순히 만나고 예배하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좀 더 적극적으로 성도 간에 교제가 있어야 하는 것을 말합니다. 사회와 문화가 발전을 거듭하면서 사람들 간의 소통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을 봅니다. 대부분의 일과 관계를 온라인을 통해 해결함으로써 대면 없이 소통하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모든 정보와 지식을 온라인을 통해 해결하고 상대방에게 권면하고 가르치는 것을 오히려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는 자들은 매일 피차 권면하며 생활해야 합니다.
세상을 사는 동안 믿는 자들은 언제나 마귀의 공격대상이 되어 살아갑니다. 그들의 공격무기는 총과 칼이 아닙니다. 그것으로 수 십 세기동안 위협하기도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마귀가 가장 성공하고 있는 방법은 진리를 변질시키고, 또한 사람과의 관계를 분열시켜놓으며, 지도자들에 대한 불신을 갖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시대에도 마귀는 그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죄는 믿는 자들을 완고하게 만듭니다. 완고해진다는 것은 그들의 마음이 열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고집스럽게 생활하는 것을 말합니다. 믿는 자들은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하고, 또한 순종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죄 아래 있다면 그는 결코 이 일을 행할 수 없습니다. 성도와의 교제를 통해 피차 권면하고 가르침으로서 죄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나는 지혜로운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