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집을 맡은 아들(히3:2-6)
2 그는 자기를 세우신 이에게 신실하시기를 모세가 하나님의 온 집에서 한 것과 같이 하셨으니
3 그는 모세보다 더욱 영광을 받을 만한 것이 마치 집 지은 자가 그 집보다 더욱 존귀함 같으니라
4 집마다 지은 이가 있으니 만물을 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라
5 또한 모세는 장래에 말할 것을 증언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온 집에서 종으로서 신실하였고
6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집을 맡은 아들로서 그와 같이 하셨으니 우리가 소망의 확신과 자랑을 끝까지 굳게 잡고 있으면 우리는 그의 집이라
모세는 이스라엘의 역사에 있어서 가장 위대한 지도자입니다. 모세는 누구보자도 충성스러운 자였습니다. 그는 자기에게 맡겨진 종으로서의 임무를 충실하게 감당했고, 그 결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집트(애굽) 땅에서 이끌어 냈습니다. 그의 지도력은 이미 하나님으로부터 인정받은 바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에 대하여 “내 종 모세와는 그렇지 아니하니 그는 나의 온 집에 충성됨이라”(민12:7)고 말씀하신 바가 있습니다. 그의 온 백성이 수많은 기적을 목격하고도 여전히 불순종했던 것과는 달리 모세만은 여전히 하나님께 순종함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모세의 순종과 관련하여 그를 위대한 종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장래에 말할 것, 즉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될 복음에 대하여 증거 했던 것입니다. 그는 장차 오실 예수님과 복음을 전하는 자로서 충성했습니다. 그가 받은 율법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뜻과 그들을 향한 목표와 방향을 바르게 인도하였으며, 예수님은 바로 이 율법을 완성하셨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종으로서의 역할을 완벽하게 감당했습니다.
그렇다면 모세와 예수님의 차이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바로 종과 아들의 차이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모세는 분명히 위대한 하나님의 종이었습니다. 그는 신실했고, 또한 인정을 받은 자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아들로서 이 땅에 오셨고 또한 그분의 주어진 역할을 충분히 감당하신 분입니다. 종은 주인의 재산을 상속받지 않으며, 또한 그 재산에 대한 권한이 없습니다. 그러나 아들은 아버지의 재산을 상속받게 될 뿐만 아니라 그 재산에 대한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에 대하여 “하나님의 집을 맡은 아들”로 소개하고 있는 이유는 예수께서 세상에 오시기 전부터 그분은 온 세상을 만드시는 과정에서 함께 하셨던 분이시며, 아담이 죄를 지은 이후로 죄로 인하여 사망에 이르게 되었을 때부터 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준비하셨고, 친히 이 땅에 오셔서 희생제물이 되심으로 그 사역을 완수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단순히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순종하는 것으로 자신의 소명을 다하는 종의 모습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로서 사망에 놓여 있는 사람들을 구원하시는 사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종과 아들의 신분은 결코 비교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그것은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도 해당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죄로 인해 사망가운데 있는 우리를 부르셨고,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이들에게 아들의 신분을 주셨습니다. 이 신분은 감히 세상 어디에도 비교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와 동일한 신분이 되었음을 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물론 예수님은 맏아들로서 특별한 위치에 놓여있겠지만 우리 또한 양자로서 아들의 신분을 가지게 되었다는 사실만으로 영광스러운 자리에 앉게 되엇다는 사실만으로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직도 많은 이들은 하나님에 대하여 종의 자세로 살아갑니다. 물론 하나님의 일을 맡은 자들이 종의 마음으로 섬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종의 마음을 갖는 것과 아들의 신분이 되었다는 것은 매우 다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 대해서 좀 더 담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아들로서 자랑스러운 모습으로 설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이 주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삶의 모습이며, 또한 세상에서 승리하는 비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