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제사장 되신 그리스도(히2:17-18)

조회 수 1319 추천 수 0 2021.08.30 07:16:42

대제사장 되신 그리스도(2:17-18)

 

17 그러므로 그가 범사에 형제들과 같이 되심이 마땅하도다 이는 하나님의 일에 자비하고 신실한 대제사장이 되어 백성의 죄를 속량하려 하심이라

18 그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실 수 있느니라

 

제사장은 하나님과 사람사이에 중보적 역할을 담당하는 일입니다(18:19;33:20). 사람은 죄로 인해 하나님을 직접 대면할 수 없습니다. 그 일을 대신해서 제사장은 하나님의 명령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또한 사람들이 하나님께 다가갈 수 있도록 그들의 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 년에 한 번 속죄일이 되면 대제사장은 지성소에 들어가서 짐승의 피를 뿌리는 일을 담당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율법을 이행하는지에 대한 여부를 판단하고 가르치는 일까지도 했습니다(33:7-11).

 

대제사장이 지성소로 들어갈 때 그는 가슴에 열 두 개의 보석이 달리고 우림과 둠빔이 있는 에봇을 입고(삼상23:6-12), 방울을 단 채로 들어가는데 이는 그가 하나님과 대면하다가 죽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가 지성소로 들어간다는 것은 단순히 짐승의 피를 뿌리기 위해 그 장소로 들어갔던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정결하고 죄가 없으며 완전한 모습을 가져야만 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일 그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하나님을 대면하게 된다면 죽을 수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대제사장이 되셨다는 것은 사람들의 죄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과 대면하셨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짐승의 피를 대신하여 친히 제물이 되셨고, 자신의 피를 뿌리셨습니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는 도저히 접근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2:14) 그러나 예수께서 친히 막힌 담을 허셨습니다. 원수 된 관계를 대제사장이 되셔서 자신의 몸을 희생제물로 드리시고 화해하게 하신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공생애를 보내시면서 제자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새 계명을 전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새 계명을 친히 실천하여 보이셨습니다. 많은 사건들에 대하여 옳고 그름에 대하여 판단하고 정해 주셨으며, 제사장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완전하게 행하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친히 제물이 되어 희생하심으로 그 사역을 완성하셨습니다. 휘장은 갈라졌고 하나님과 사람사이에 벽은 허물어졌습니다. 이 일로 인해 사람들은 누구나 그분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도록 약속되었으며(10:13), 또한 하나님을 대면하여 말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대제사장되신 예수님으로 인해 사람들은 특별한 신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2:9) 하나님과 화해하게 하신 것 이상의 큰 선물을 안겨주셨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죄인이 아닌 하나님께 속한 백성으로 살아가도록 모든 여건을 만드셨습니다. 이는 단순히 신분의 변화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보호하시고, 지켜주시며 형통하게 하시겠다는 약속을 포함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으로 인해 그분을 믿는 자들은 누구나 특별한 신분으로 세상을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쉽게 완성된 것은 아닙니다. 여기에는 예수님의 고난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마귀로부터 광야에서 시험을 받으셨던 시간으로부터 겟세마네 동산에서 죽음을 앞에 두고 기도하셨던 시간까지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을 해야 했고, 결국에는 그분을 따르던 제자들과 백성들에 의해 십자가에서 피 흘리시며 죽음을 맞이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화평하게 하기 위한 대제사장으로서의 예수님의 역할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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