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문안 5(롬16:21-23)

조회 수 921 추천 수 0 2021.07.18 10:59:02

바울의 문안 5(16:21-23)

 

21 나의 동역자 디모데와 나의 친척 누기오와 야손과 소시바더가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22 이 편지를 기록하는 나 더디오도 주 안에서 너희에게 문안하노라

23 나와 온 교회를 돌보아 주는 가이오도 너희에게 문안하고 이 성의 재무관 에라스도와 형제 구아도도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바울이 동역자로 소개하고 있는 디모데는 다른 서신서에서도 자주 언급되고 있는 사역자입니다. 그는 경건한 가정에서 성장하였으며(딤후1:5, 3:15) 바울의 제2차 전도 여행시에는 마게도냐와 아가야 전도 여행에 동행하였고(17,18) 고린도 교회 내의 문제들을 함께 해결하기도 하였습니다(고전4:17,16:10). 심지어 바울은 디모데를 서신의 공동 집필자로 대우하기도 하였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고후1:1, 1:1, 살전1:1, 살후1:1). 이처럼 디모데는 바울과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고,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도 자신과 더불어 문안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이어서 누기오와 야손과 소시바더가 문안하노라고 말하면서 그들을 자신의 친척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친척은 헬라어로 슁게네이스”(συγγενες)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피를 나눈 가족의 의미를 말하기보다는 골육의 의미로 바울의 동족인 유대민족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당시의 문화에서 아무나 자신의 친척이라고 말하지 않았던 상황을 고려하면 그들은 바울과 매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던 자들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이 매우 힘겨운 복음전도자로서 활동하고 있었던 상황을 생각하면 이처럼 그의 주변에 가족과 같은 일꾼들과 함께하는 것은 매우 큰 힘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기서 갑작스럽게 더디오라는 인물이 소개되는데 그는 자신이 이 편지를 기록하는 자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오해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 그는 바울의 말을 듣고 기록하는 대필자였다는 것입니다. 이 말을 기록함에 있어서 더디오는 바울의 말이 아닌 자신의 생각을 기록함으로 로마의 성도들에게 문안하고 있습니다. 바울 서신의 대부분은 이처럼 대필로 기록된 것입니다. 이러한 증거들은 성경 안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고전16:21, 6:11, 4:18, 살후3:17). 대부분의 서신이 대필로 기록되었지만 이처럼 대필자의 이름이 기록된 것은 더디오가 유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비록 로마서에서만 더디오가 대필자로 소개되고 있지만 바울 서신의 대부분을 그가 대필했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것도 전혀 근거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또한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가 바울의 서신을 대필하는 자였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충분히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는 바울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었던 자였음이 분명합니다.

 

바울은 복음 전도자로서 여러 지역을 떠돌아다니던 자였습니다. 당연히 그에게는 먹을 것과 잠자는 장소를 제공받을 곳이 필요했습니다. 고린도에서의 시간은 그에게 매우 힘겨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런 중에 그는 가이오의 집에 초대되었고, 그곳에서 숙박하며 고린도에서의 사역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복음전도자에게 있어서 안정된 환경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것은 복음 전하는 이레 집중하게 함으로 더욱 많은 사람들을 인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아른 지역에서보다 고린도 교회 안에서 돕는 자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고, 이후로 많은 사람들을 복음 안으로 인도할 수 있었습니다. 바울만으로 복음의 효과를 낼 수는 없습니다. 가이오와 같은 협력자가 있었기에 그의 사역은 더욱 빛날 수 있었습니다.

 

바울은 문안을 통해 자신의 동역자들에 대하여 마지막으로 이 성의 재무관 에라스도와 형제 구아도를 소개합니다. 에라스도는 당시 고린도 도시의 재산관리인으로 상당한 지위에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구아도 역시 그의 이름이 로마식 이름이었음을 감안하면 그가 로마에 있는 성도들이 익히 알고 있을 만큼 유력한 자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은 이처럼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소개하며 로마의 성도들을 크게 위로하고 있습니다. 복음은 모든 세대, 계층에 이르기까지 그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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