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기도에 나와 힘을 같이하여(15:30-33)

 

30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기도에 나와 힘을 같이하여 나를 위하여 하나님께 빌어

31 나로 유대에서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들로부터 건짐을 받게 하고 또 예루살렘에 대하여 내가 섬기는 일을 성도들이 받을 만하게 하고

32 나로 하나님의 뜻을 따라 기쁨으로 너희에게 나아가 너희와 함께 편히 쉬게 하라

33 평강의 하나님께서 너희 모든 사람과 함께 계실지어다 아멘

 

바울은 로마의 성도들에게 기도를 요청합니다. 그는 지금 매우 중대한 기로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지금 이방교회 성도들의 연보를 모아 전달하기 위해 예루살렘 교회로 가고 있습니다. 그는 이 문제를 앞에 두고 구체적인 기도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이 교회의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복음전도자들은 언제나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그들은 교회 안에서 마귀의 제일 첫 번째 공격대상이기도 합니다. 바울이 예루살렘에 들어가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는 매우 큰 위험에 처해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여전히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배도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예루살렘 성도들에게 호의적이라고도 할 수 없습니다. 그는 과거에 많은 성도들을 잡아 가두고 핍박한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예루살렘 방문을 앞두고 기도해야 하는 것은 그의 이러한 처지 때문입니다. 바울은 전도여행을 하는 동안 그를 뒤따르며 핍박하는 수많은 유대인의 무리들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그들의 소굴이라고 할 수 있는 예루살렘으로 가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바울을 죽이려 들 것이 분명합니다. 그 까닭에 바울은 로마의 성도들에게 그들로부터 건짐을 받게 해 줄 것을 기도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 상황이 매우 절박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또한 이방교회들의 연보가 예루살렘 교회에 무사히 전달되기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전달의 과정 때문이 아니라 예루살렘 교회 안에 여전히 이방인들의 구원에 대하여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자들이 많아서 자칫 이 문제로 교회 안에 다툼이 있을 것을 염려하여 요청하는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이방인 전도에 대한 교회의 결정과 또한 이방인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복음의 확산이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하시겠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증거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예루살렘 교회 안에는 이방인의 구원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이방교회로부터 전달된 연보가 반가울 수 없습니다. 바울은 예루살렘교회의 이러한 상황을 잘 알고 있었고, 무사히 전달될 수 있도록 기도를 요청하였습니다.

 

바울은 아직 로마에 가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그는 언제나 로마에 가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기도를 요청함에 있어서 이러한 마음을 숨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는 로마에서 그들과 함께 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이 일이 자신의 계획으로 그들에게 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따라 가게 되는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그는 작정한다면 로마에 가지 못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의지로 가는 길을 택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이끌어 가실 것에 대한 소망을 품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그는 비록 죄수의 몸이었만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로마로 향하게 되었고, 결국 그곳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일들을 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죄수의 몸으로 많은 서신과 유력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복음은 그가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영향력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이 모든 일들이 오직 하나님의 이끄심에 따라서 완성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이는 오늘날의 성도들이 매우 깊이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교회 안의 지도자로 일하는 이들에게 있어서 바울의 이러한 모습은 매우 중요한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일을 하는 자들입니다. 그래서 그들을 이라고 합니다. 종은 오직 주님의 명령을 따라 사는 자입니다. 그가 만일 자신의 의지로 일을 하려 한다면 그는 종으로서 자격을 잃은 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의 일을 하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따라 성령의 이끄시는 대로 살아야만 합니다. 바울은 바로 이러한 삶의 모범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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