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믿음이 강한 우리는 마땅히 믿음이 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
2 우리 각 사람이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할지니라
합창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특정한 사람의 목소리가 드러나지 않게 하는데 있습니다. 만일 특정한 사람의 목소리가 두드러지게 드러나게 된다면 그 합창단은 결코 좋은 합창단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목소리가 두드러진 사람이 합창단에 어울리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이는 그의 목소리를 낮추는 것입니다. 최대한 자신이 낼 수 있는 소리를 조율해서 합창단에 어울리는 목소리를 내야합니다. 자신보다 작은 목소리를 가진 사람의 수준에 맞춰 목소리의 크기를 낮추고, 최대한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기 않기 위해서 힘써야 합니다. 그래야만 합창단은 아름다운 소리로 하모니를 이루고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바울은 믿음이 강한 자에게 권면합니다. 믿음이 강한 자는 믿음이 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라는 것입니다. 믿음이 약한 자에 대해서 조롱하거나 무시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을 격려하고 위로하며, 그들은 더욱 강한 믿음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힘써야 합니다. 때로는 믿음이 강한 자들이 자신의 믿음을 드러내기 위해서 자랑을 하고, 또한 다른 이들을 무시하는 모습을 봅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이는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행동은 자칫 믿음이 약한 자들을 실족시키고, 또한 주변 사람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결과는 안겨다 줄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기복신앙을 추구하는 자들의 특징은 철저하게 자기만족, 즉 자신을 기쁘게 하는데 목적을 둡니다. 그들이 때로는 사람들에게 믿음이 강한 것으로 인식이 되기도 합니다. 그들은 자신이 세상에서의 성공담, 즉 명예나 권세, 그리고 물질을 많이 소유한 것을 자랑삼고, 마치 자신의 믿음이 강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복을 주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실제로 착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구약에서의 많은 사건이 그러한 착각을 가져다줄 수도 있겠지만 예수님이 하늘로 다시 올라가시고 성령께서 활동하신 이후로는 그러한 것들, 즉 세상에서의 성공이 반드시 하나님의 복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수많은 믿음의 사람들은 오히려 가난과 모욕과 멸시, 그리고 핍박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들의 목표는 자기만족이 아니라 오히려 이웃을 기쁘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바울은 믿음이 강한 자들에 대해서 이웃을 기쁘게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당연히 자신이 아니라 이웃들의 삶을 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믿음이 약한 자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다소 무리일 수 있겠지만 그들에게도 성도들의 목표로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만 합니다. 바울은 그 일을 위해서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는 일이 단순히 사회봉사를 통해서 좋은 이미지를 연출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자신의 믿음을 보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거룩한 삶의 모범을 보일 필요가 있으며, 또한 그 안에서 하나님의 함께하심에 대한 증거들을 보일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믿음의 사람들은 세상에서 선한 모습으로 살았지만 핍박을 당하고, 때로는 죽임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세상의 시선이 그리스도인의 선한 삶과 덕을 세우는 일에 대하여 그리 호감으로 여기지 않고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믿는 자로서 양심 안에서 성령의 인도를 받아 행동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상에서의 다양한 핍박에도 불구하고 신실한 삶을 살며, 이웃을 돌아보는 일을 멈추지 않아야 합니다. 그것이 믿음이 강한 그리스도인의 참모습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