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롬12:1-2)

조회 수 447 추천 수 0 2021.03.11 08:12:43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12:1-2)

 

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바울은 앞서 1~11장까지의 내용을 통해 교리적인 부분을 다루었다면 12장부터는 실천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습니다. 바울의 서신이 매우 균형이 있다고 평가를 받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교리적 부분과 실천적 부분을 적절하게 나누어 가르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의 가르침은 결코 추상적이지 않으며, 매우 구체적이고, 그 실천의 방향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잇다는데 그 특징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12장 이후로 성도자신(12:1,2)과 교회(12:3-8), 사회(12:9-21), 국가(13:1-14), 성도사이(14:1-15)에 대하여 삶에서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를 가르침으로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가르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이 먼저 그리스도인이 스스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하는지를 가르침에 있어서 헬라어로 가장 첫 번째 단어로 사용한 것이 바로 권하노니라고 번역된 파라칼레오”(παρακαλω)인데 이 단어는 명령과 간청의 의미를 가진 단어로 성도들에게 호소하는 의미로 사용되어진 단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성도들이 단순히 교리에 매달려 지식으로만 구원에 대한 진리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이 더욱 경건해져야 할 것임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앞의 내용에 대한 결론적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앞의 교리를 이해한 자들에 대해서 그들이 그 말씀을 믿고 이해한다면 그 다음에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를 나타내는 단어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은 교리적인 이해가 있다면 그에 따르는 삶의 변화는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그 실천의 첫 번째로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1)고 말합니다. 여기서 너희 몸”(your bodies)는 단순히 육체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헬라적인 사고로는 영혼과 육체를 구분하여 몸은 영혼을 담는 그릇이라는 개념으로 이해하였지만 히브리적인 사고로는 영혼과 육체를 하나고 보고 있었기 때문에 여기서 말하는 몸은 곧 우리의 영혼과 육체를 포함한 모든 인격을 말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몸을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린다는 것은 주님 앞에 온전히 자신을 맡긴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곧 우리가 스스로 어떤 일을 계획하거나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주님의 계획과 인도아래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바울이 몸을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는 것이 영적 예배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영적 예배"(spiritual service)라는 것은 매우 포괄적 의미로 사용된 단어라고 할 수 있으며, 이 단어는 KJV 성경에서 번역된 합당한 예배”(reasonable service)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바울이 교리적 부분과 실천적 부분을 연결함에 있어서 가장 먼저 요구하고 있는 것은 바로 헌신이라는 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는 말을 건네면서 두 가지의 권면을 합니다. 먼저는 마음을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옛 성품으로는 주님 안에서 경건한 삶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믿는 자들은 반드시 변화를 받아야 합니다. 그것은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고후5:17)는 말씀의 의미를 생각나게 합니다.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것은 다시 태어났다는 의미입니다. 그는 분명히 그리스도인이 되기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아야만 합니다.

 

바울은 이어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라고 말합니다. 즉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비록 헌신된 자라할지라도 하나님의 뜻을 바로 분명하지 못한다면 그의 모든 행함이 허무하게 소멸될 수도 있습니다. 경기하는 자가 경기의 규칙을 따라야 하듯이 믿는 자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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