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하심을 따라 남은 자(롬11:1-6)

조회 수 483 추천 수 0 2021.02.27 07:59:50

택하심을 따라 남은 자(11:1-6)

 

1 그러므로 내가 말하노니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버리셨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나도 이스라엘인이요 아브라함의 씨에서 난 자요 베냐민 지파라

2 하나님이 그 미리 아신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셨나니 너희가 성경이 엘리야를 가리켜 말한 것을 알지 못하느냐 그가 이스라엘을 하나님께 고발하되

3 주여 그들이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으며 주의 제단들을 헐어 버렸고 나만 남았는데 내 목숨도 찾나이다 하니

4 그에게 하신 대답이 무엇이냐 내가 나를 위하여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한 사람 칠천 명을 남겨 두었다 하셨으니

5 그런즉 이와 같이 지금도 은혜로 택하심을 따라 남은 자가 있느니라

6 만일 은혜로 된 것이면 행위로 말미암지 않음이니 그렇지 않으면 은혜가 은혜 되지 못하느니라

 

바울은 하나님이 결코 자신의 백성, 즉 이스라엘을 버리지 않았음을 말하면서 자신의 신분에 관하여 말합니다. 그도 이스라엘 사람이며, 이브라함의 씨에서 난 자요, 베냐민 지파임을 고백합니다. 본래 유대민족은 유다지파와 베냐민 지파를 중심으로 형성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이 베냐민 지파의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이 자신을 베냐민 지파로 소개한 것은 순수한 유대지파의 혈통이며, 또한 왕족의 후손임을 말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골수 유대인임을 강조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결코 자신을 포함한 이스라엘을 버리지 않으실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설명하는데 엘리야의 예를 들어 설명합니다. 엘리야는 당시 북쪽 이스라엘 왕국의 왕이었던 아합을 피해 도망하는 신세였습니다. 역사를 통해 보듯 솔로몬 이후에 북쪽 이스라엘과 남쪽 유다로 나누어진 후에 북쪽 이스라엘의 왕 가운데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는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우상을 섬겼고, 자신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기억하지 못하도록 이곳저곳에 산당을 만들어 우상을 섬기도록 했습니다. 엘리야가 홀로 850명의 바알과 아세라 선지들과 싸웠던 상황을 생각하면 사실상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완전히 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엘리야가 나만 홀로 남았나이다”(왕상18:22)라고 고백하며, 갈멜산에서 불이 임하고 놀라운 기적을 보인 이후에도 로뎀나무 아래서 죽기를 청하며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왕상19:4)라고 고백하는 장면은 당시의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이 모든 상황이 자신이 홀로 남겨진 것이라고 여겨질 만큼(왕상19:14) 당시에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이스라엘 가운데 칠천 명을 남기리니 다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하고 다 바알에게 입맞추지 아니한 자니라“(왕상19:18)라고 말씀하심으로 하나님은 자신을 위해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음을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이들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위해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아니한 칠천 명이 상징적인 숫자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성경에 7이라는 숫자는 완전수로 사용되었습니다(25:37). 그래서 특별히 영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의 숫자들에 모두 영적인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면 자칫 혼란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엘리야가 자신이 홀로 남았다고 말할 때 하나님은 그를 위로하시며 여전히 이스라엘 안에는 하나님을 섬기는 많은 백성이 있음을 상기하는 말씀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상황 속에서 그루터기를 남기심으로 그분의 나라를 확장하는 일을 멈추신 적이 없습니다. 이는 엘리야의 때 뿐만이 아니라 여러 세대에 걸쳐서 남은 자에 대한 말씀을 하고 있는데, 이사야의 때에도 밤나무와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 같이 거룩한 씨가 이 땅의 그루터기니라”(6:22)라고 말씀하심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분의 백성을 남겨두시고 그분의 백성을 구원하는 일을 멈추지 않으셨음을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사랑하시고, 또한 그 백성을 위해 그루터기, 혹은 남은 자를 두신 것은 오직 은혜로 인한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에 의해 남겨진 것이 아니라면 이 땅에서 믿는 사람을 찾아본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모든 믿음의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먼저 다가가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불순종과 수많은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사랑하셨고, 믿음의 길로 이끄셨습니다. 그것은 결코 그들이 율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의롭기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그분의 백성을 부르고 있습니다. 그것은 결코 그들이 의롭기 때문이 아니라 오직 그들에게 긍휼을 베푸시기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직 은혜로 우리를 구원하시는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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