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에서 난 의(롬9:30-33)

조회 수 792 추천 수 0 2021.02.17 08:19:59

믿음에서 난 의(9:30-33)

 

30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요 의를 따르지 아니한 이방인들이 의를 얻었으니 곧 믿음에서 난 의요

31 의의 법을 따라간 이스라엘은 율법에 이르지 못하였으니

32 어찌 그러하냐 이는 그들이 믿음을 의지하지 않고 행위를 의지함이라 부딪칠 돌에 부딪쳤느니라

33 기록된 바 보라 내가 걸림돌과 거치는 바위를 시온에 두노니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함과 같으니라

 

바울은 이방인들과 유대인들의 처지를 매우 역설적인 표현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방인들은 의를 따르지 않았지만 의를 얻었고, 이스라엘, 즉 유대인들은 의의 법을 따랐지만 결국 율법에 이르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음을 말합니다. 율법에 이르지 못한 상황은 곧 하나님이 정하신 의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는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매우 충격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행위를 통해 의롭고 완전해 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이방인들은 그들의 기준으로 볼 때 결코 의로워질 수 없는 자들이지만 의롭다고 인정을 받는 상황에 있음을 볼 때 유대인들의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방인들이 의를 얻을 수 있는 원인이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바울은 그것이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소개합니다. 다시 말하면 그의 의는 행위에서 온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로 인한 것입니다. 이것은 어떤 사람이 특정한 목적지에 갈 때 운전기사가 딸린 차에 몸을 싣고 가는 것과 같습니다. 그는 다만 몸을 싣고 운전기사를 믿고 도착지까지 믿고 가면 됩니다. 이에 반하여 유대인들의 모습은 운전기사를 믿지 못하겠다고 하며 걸어가겠노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들은 더욱 많은 힘을 기울이지만 결코 목적지에 다다를 수 없습니다.

 

유대인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착각을 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율법이 그들을 구원에 이를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믿는 것입니다. 그들은 율법의 행위를 통해서 의로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들은 열심히 율법의 가르침을 따라 살았고, 또한 더욱 완전한 삶을 위해 탈무드와 같은 그들만의 규범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과 같이 율법은 죄를 깨달아 알게 하는데 더 큰 목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짐승의 피를 드리는 각종 제사를 통해 죄 사함의 의식을 행하도록 하셨습니다. 그 목적은 그들이 결코 율법을 통해 구원받을 수 없음을 알게 하려는데 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이마저도 율법으로 이해하였고, 예수님 시대에는 제물을 사고 파는 행위들을 통해 성전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기도 했습니다(21:13). 그들은 구원이 은혜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만 했습니다.

 

바울은 유대인들이 믿음을 의지하지 않고 행위를 의지하는 것에 대하여 책망합니다. 그리고 그들에 대해서 부딪칠 돌에 부딪쳤느니라”(32)고 말합니다. 여기서 부딪칠 돌은 예수님을 말합니다.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예수님은 분명히 거리끼는 장애물이 틀림없습니다. 유대인들은 처음에 기적과 이적을 행하시는 예수님을 보면서 따랐지만 그들이 생각하는 메시아가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난 뒤에는 오히려 예수님을 죽이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고, 결국에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는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이후에도 그들은 여전히 그분을 믿고 따르는 자들을 핍박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기억해야만 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친히 이 땅에 오신 분이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안전하게 구원으로 이끄실 분이었습니다. 그들은 더 이상 짐승의 피를 뿌릴 필요가 없으며, 율법에 매어 스스로를 묶어둘 필요도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아버지로서 가족의 관계를 회복시키기를 원하셨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도 하나님을 더 이상 여호와가 아니라 아버지라고 부르도록 가르치셨습니다. 이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믿음이었습니다. 그러나 후에 이방인들은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대인들은 여전히 율법 안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모든 사람이 믿음 안으로 들어오기를 원하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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