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9:1-5)

 

1-2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참말을 하고 거짓말을 아니하노라 나에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는 것을 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와 더불어 증언하노니

3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

4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들에게는 양자 됨과 영광과 언약들과 율법을 세우신 것과 예배와 약속들이 있고

5 조상들도 그들의 것이요 육신으로 하면 그리스도가 그들에게서 나셨으니 그는 만물 위에 계셔서 세세에 찬양을 받으실 하나님이시니라 아멘

 

바울의 서신을 보면 많은 부분에서 자신의 존재를 변호하려는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그가 살아 온 인생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그는 정통 유대인으로서 자라면서 젊을 때에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는 일들을 위해 힘썼으며, 그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사도로서 살게 되면서부터는 유대인들로부터 배신자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까닭에 서신의 처음부분은 언제나 그가 하나님의 종으로 부르심을 입었다는 사실에 대하여 강조하고 있으며, 유대인들에게 편지를 쓸 때는 자신이 여전히 자신의 민족을 사랑하고 있으며, 그들을 위해 헌신할 수 있음을 강조하여 설명합니다.

바울은 로마에 있는 그리스도인, 그 가운데 유대인들을 향해 자신의 진심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말이 참말이며 결코 거짓말이 아님을 강조하여 말합니다. 그리고 나의 형제, 곧 골육과 친척을 위하여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라고 말합니다. 그는 기꺼이 자신의 민족인 이스라엘을 위하여 죽을 각오가 되어 있다는 심정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이스라엘 백성이 우상을 섬김으로 하나님의 저주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모세가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아니하시오면 원하건대 주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 주옵소서”(32:32)라고 하나님께 간청했던 모습을 생각하게 합니다. 바울은 아직도 많은 유대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않고 오히려 핍박을 하고 잇는 상황이지만 그들을 용서해 줄 것을 마음으로 간절히 구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으로부터 특권을 누리고 있다는 사실을 나열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유대인들을 세상의 많은 백성들 가운데서 구별하시고 그들을 자녀 삼으셨으며(14:22), 그분의 영광으로 그들을 보호하시고, 또한 함께 하셨으며(40:34), 이스라엘과의 특별한 언약의 관계를 맺으셨고(17:4), 모세를 통해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율법을 주셨으며(19:16-25), 성막과 성전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특권을 허락하셨고(18:9-14), 이스라엘 백성들과의 수많은 약속들을 맺었고, 그들은 특별한 믿음의 조상들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들의 혈통 가운데 그리스도가 나시는 특권을 가진 백성이었습니다.

 

여기서 바울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유대인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사랑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깨닫게 하는데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유대인들은 여전히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로마에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있지만 여전히 많은 유대인들은 복음을 거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은 그들이 특별한 백성이라는 사실을 말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안으로 들어 올 것에 대하여 설득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중요한 결론은 바로 그는 만물 위에 계셔서 세세에 찬양을 받으실 하나님이시니라”(5)는 말입니다. 이는 삼위일체와 관련하여 매우 의미 있는 말입니다. 물론 이 구절에 대해서 일부 성경은 다른 해석을 하기도 합니다. 영어 성경 RSV“God who is over all be blessed for ever”로 번역하였는데, 이는 모든 것 위에 계신 하나님은 영원히 찬양을 받으실 자로다라는 의미입니다. 이 번역이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이유는 이미 바울이 다른 서신을 통해서도 예수 그리스도가 곧 하나님이시라는 점에 대해서 많은 부분 설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2:6,1:15-17).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곧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그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친히 육신을 입고 세상에 오신 것입니다. 그 일차적인 대상이 바로 유대인들, 즉 이스라엘 백성이었고, 그리고 이방의 모든 사람들이었습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여전히 그 백성을 사랑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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