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롬8:31-34)
31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32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33 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34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이 특별한 자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확신을 갖게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31)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편에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면 대적할 이가 없습니다. 천지가 그분에 의해 창조된 것이고, 천사를 포함한 사람들, 그 외에 모든 피조물들이 그분에 의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그분의 통치아래 있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의 편이 되어주신다면 과연 누가 우리를 대적할 수 있을까요? 여기에 더해 그분은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고 있음을 증명하셨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자기 아들, 즉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신 것입니다. 여기서 예수님의 고백을 잠시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에 대해서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요10:30)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예수님의 이 땅에 오심은 하나님께서 친히 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셨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내어주실 정도로 우리를 사랑하시고, 함께하십니다.
누가 그리스도인들에 대해서 고발할 수 있는 것입니까? 네, 바로 사탄입니다. 그는 성도들을 향해서 끊임없이 송사, 즉 고발하고 있는 존재입니다.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하셨던 말씀을 기억해 보십시오. “보라 사탄이 너희를 밀 까부르듯 하려고 요구하였으나”(눅22:31) 다시 말하면 사탄은 끊임없이 하나님께 사람들의 죄를 드러내고 그들이 결코 천국에 이를 수 없도록 요청하고 잇다는 것을 말합니다. 욥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하나님은 욥의 의로움에 대하여 말하지만 사탄은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모든 소유물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틀림없이 주를 향하여 욕하지 않겠나이까”(욥1:11)라고 말하며 결국 그의 재산과 가족, 그리고 욥의 몸까지 완전히 파괴되는 처참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물론 욥의 이야기가 아름답게 결말이 지어지기는 했지만 사탄의 교묘함과 사람들을 향한 고발이 지금도 계속되고 잇다는 것을 생각하면 참담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성도들에 대해서 의롭다고 인정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이 말의 의미는 아무리 사탄이 고발한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의롭다고 인정하셨기 때문에 더 이상 그를 정죄하시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를 포함합니다. 심지어 바울은 “누가 정죄하리요?”(34)라고 말하면서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계셔서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고 있음을 말합니다. 물론 우리가 여기서 한 가지 기억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우리의 의가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의 사랑으로 인한 결과라는 점입니다. 그것은 오직 은혜로 얻은 결과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성도들의 과제는 분명해졌습니다. 어떤 이들은 이제 구원을 받았으니 내가 어떤 일을 해도 상관이 없다고 말합니다. 심지어 죄를 지어도 이미 용서받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뜻을 크게 오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우리를 위해 하나님께 중보하시는, 즉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실 것을 하나님 앞에 간구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생각한다면 있을 수 없는 행동이며, 생각입니다. 우리는 본래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믿음으로 죽음에서 다시 사는 자가 되었습니다. 전에는 죄인이었지만 이제는 의인의 신분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제 그리스도인들에게 요구되는 것이 있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결코 흔들리지 않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막8:34), 주님과 함께 걸어가는 것임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