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7 이는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 하심을 얻었음이라

8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그와 함께 살 줄을 믿노니

9 이는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으매 다시 죽지 아니하시고 사망이 다시 그를 주장하지 못할 줄을 앎이로라

10 그가 죽으심은 죄에 대하여 단번에 죽으심이요 그가 살아 계심은 하나님께 대하여 살아 계심이니

11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는 살아 있는 자로 여길지어다

 

바울은 우리가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기 이전의 상태를 옛 사람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못 박힌 이후의 삶을 소개할 때에 죄의 몸이 죽어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하지 아니하게 한다는 표현으로 봐서 옛 사람은 죄에게 종노릇을 하고 있는 상태였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기 이전의 상태는 죄에 대하여 종노릇을 하고 있는 자들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언제나 죄의 지배 아래 놓여있었고, 그 까닭에 그들은 하나님과 상관없이 살아가고 있었던 자들이었습니다.

 

바울은 또한 복음 안에 들어오기 전의 상태를 죄의 몸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는 곧 우리가 복음을 알기 전에는 죄의 삯은 사망이라는 선언과 같이 곧 사망선고를 받은 상태였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 죄의 몸을 십자가에 못 박음으로서 더 이상 죄가 지배하지 않고 의롭다 하심을 얻게 된 것입니다. 그는 곧 새 사람을 입게 된 것입니다(2:15). 이는 신분의 변화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것은 한 사람의 새로운 탄생, 즉 창조의 의미를 가진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의 존재는 비록 세상에서는 죄 아래 사는 자들과 동일한 모습으로 살아가지만 특별한 존재로 여겨지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그런데 바울은 권면하기를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는 살아 있는 자로 여길지어다”(11)라고 말합니다. 이 말의 의미를 되새겨본다면 정작 복음 안에서 새 사람이 된 자들의 삶이 아직까지 죄에 대하여 죽은 자로 살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이 죄로부터 완전히 해방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죄의 지배아래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미 의롭다고 선언을 받은 자이지만 스스로 여전히 죄인과 같이 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의롭다하심을 받았다는 것은 법적으로 완전히 해방되어 자유로운 상태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범죄한 사람에 대해서 그들이 지은 죄만큼 재판을 통해 구형을 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형기를 마치게 되면 그들이 충분한 죄 값을 치렀다고 하여 그들을 자유의 몸으로 풀어줍니다. 그들은 더 이상 죄인이 아닙니다. 그들은 세상에서 더 이상 죄인으로 살 이유가 없습니다. 누군가 그들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여도 그들은 과거의 죄에 대하여 충분히 값을 치러주셨기 때문에 더 이상 죄인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물론 어떤 이들은 그들의 과거 범죄 행위를 여전히 꺼내어 죄인으로 규정하려 할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들은 실제로 그들이 사회에서 적응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그리스도인들에게도 흔히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죄의 몸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미 사형 언도를 받은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예수께서 우리의 죄 값을 대신 치러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죄로부터 해방되었고, 이제는 의롭다함을 얻은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더 이상 죄인의 신분이 아니며, 또한 죄로 인하여 갇힌 몸이 아닙니다. 그러나 실제로 많은 이들이 여전히 죄의 종노릇을 하고 살고 있으며, 또한 세상 사람들로부터 과거의 모습을 드러내며, 조롱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반드시 기억해야만 합니다. 그들은 더 이상 죄인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언제나 경계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죄와 상관없는, 즉 죄로부터 멀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81-11절에 보면 사람들이 간음한 여인을 현장에서 목격하고 예수님께 데려왔습니다. 그리고 이 여인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물었을 때 사람들에게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말씀합니다. 아무도 돌을 던지지 못했고, 예수님도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노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여인을 보내시면서 하신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이것은 의인된 그리스도인들이 기억해야하는 말씀입니다. 의인된 그리스도인들은 결코 죄와 더불어 살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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