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에 대하여 죽은 자(롬6:1-5)

조회 수 821 추천 수 0 2020.12.31 07:26:34

죄에 대하여 죽은 자(6:1-5)

 

1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요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에 거하겠느냐

2 그럴 수 없느니라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가 어찌 그 가운데 더 살리요

3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냐

4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

5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도 되리라

 

바울은 앞에서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5:20)라고 말한 바가 있습니다. 그 까닭에 일부 사람들로부터 이 가르침에 대한 질문을 받을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죄를 지어도 괜찮은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하여 바울은 단호하게 답합니다. “그럴 수 없느니라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가 어찌 그 가운데 더 살리요”(2) 다시 말하면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가 더 이상 죄를 지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서 바울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결코 죄를 짓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보다는 더 이상 죄의 지배를 받지 않게 될 것이라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맞습니다.

 

사람들은 때때로 자신들의 죄를 합리화하기 위해서 위의 구절들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은 더 이상 죄 아래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이미 예수 그리스도와 죽으심과 함께 죄에 대하여 죽었기 때문입니다. 세례는 바로 자신이 죄에 대하여 죽었다는 간증이기도 합니다. 바울은 이 세례가 단순히 교회 안에서의 의식이 아니라 죄에 대하여 죽었다는 상징적인 의미일 뿐만 아니라 새 생명을 얻게 되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례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에 연합된 사실에 대한 간증이어야 한다는 사실도 알아야만 합니다.

 

세례와 관련된 논쟁은 오래전부터 있어 왔습니다. 세례는 헬라어로 밥티스마(βαπτισμα)라는 단어로 사용되어지며, 이는 영어로 번역하였을 때 “baptism"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이 말의 물에 담근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동방교회나 침례교회 등 몇몇 교파에서 규례로 정하여 이 의식을 행하고 있고, 카톨릭교회와 대부분의 프로테스탄트 교회들은 약식으로 물을 뿌리는 의식으로 대신합니다. 우리가 세례가 주는 의미를 생각한다면 당연히 물에 잠기는 의식을 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세례의 의미 안에는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믿는 믿음의 고백이 있는 의식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물에 잠김으로 죄에 대하여 죽고, 물에서 다시 나옴으로 부활, 즉 새 생명을 얻었다는 간증의 행위가 바로 세례이기 때문입니다.

 

세례의 문제가 교회 안에서 논쟁이 되었던 이유는 그것이 구원의 증거로 사람들에게 인식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세례를 받아야만 구원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분명한 것은 세례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출발하는 첫 번째 고백의 자리라는 것입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과 더불어 죄에 대하여 죽고, 새 생명을 얻게 되었음을 많은 회중 앞에서 고백함으로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매우 중요한 의식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만 하는 것은 그 행위가 곧 구원을 위해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토록 많은 논쟁이 있어왔음에도 불구하고 물을 뿌리는 행위가 교회 안에서 행해졌던 이유는 의식으로서의 물에 잠기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서의 고백이 중요하다고 인식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세례의 의미를 분명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4)는 말씀처럼 죽으심과 부활을 믿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그리고 또한 그분과 연합하는 것입니다(5). 만일 물에 잠기는 의식을 행한 자가 이러한 믿음의 고백이 없다면 그는 헛된 것입니다. 그러나 몰을 뿌리는 의식에 참여한 자일지라도 그가 이러한 믿음의 고백이 있는 자라면 그것은 옳은 것입니다. 마음의 고백이 가장 중요하고, 또한 그 의미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어야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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