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롬5:1-5)
1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
2 또한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믿음으로 서 있는 이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느니라
3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4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5 소망이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됨이니
바울은 먼저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은 성도들에게 하나님과 화평을 누릴 것을 제안합니다. 화평을 누리는 관계가 되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대하는 관계의 회복에서 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심판하시는 분, 혹은 단순히 신(神)으로만 여기게 된다면 그 관계는 결코 편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의롭다는 선언을 받는 순간 하나님을 아버지로서 대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언제나 우리의 편이 되어주시고, 또한 우리의 삶에 인도자가 되어주시는 인자하신 모습으로 우리와 영원히 함께하실 분입니다. 바울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이 화평에 이를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바울은 이 믿음으로 의롭게 됨으로 인하여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다고 말합니다. 은혜의 자리는 언제나 열려있지만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들어감을 얻었다는 표현에서 보듯이 그 자리는 누군가의 인도가 없이는 들어갈 수 없는 자리입니다. 믿음은 바로 그 자리로 인도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게 될 것입니다. 율법으로 인하여 정죄를 받은 사람은 누구도 이 자리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들은 결국에 하나님의 진노로 인하여 지옥으로 향하게 될 것입니다. 이 비극적 상황에서 화평과 은혜의 자리로 인도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임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바울은 화평과 은혜에 관하여 말하면서 환난으로부터 오는 소망에 대하여 말합니다. 바울의 서신을 받는 로마의 수신자들은 결코 좋은 환경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많은 순간동안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야 했습니다. 많은 순간 그들을 절망했을 것이고, 때로는 자신들의 믿음을 버려야할 정도로 비참한 생활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그러한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환난은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일상적인 어려움과 견줄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하여 바울은 오히려 그 환난이 그들을 더욱 성숙한 믿음으로 이끌어 줄 것임을 강조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룬다고 말하면서 이 환난이 일시적으로는 고통스러운 것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성도들에게 유익한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믿음의 사람들이 환난을 경험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은 언제나 하나님을 대적하려는 습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역사적으로도 그들은 믿음의 사람들을 향해 무자비한 핍박을 했습니다. 그 속에서도 믿음의 사람들은 인내했고, 오늘날까지 복음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환난을 통한 인내는 사람들을 더욱 성숙한 믿음으로 이끌었으며, 그들로 하여금 더욱 하늘을 소망삼고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하늘에 소망을 둔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더 이상 이 땅에 미련을 두지 않는다는 말과 같습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면서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게 될 것이며, 또한 그 일로 인하여 더욱 천국을 소망삼고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세계 곳곳에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핍박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 역사는 단 한 번도 멈춘 적이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한 번도 쉬지 않고 사역을 하고 있는 것과 같이 사탄도 자신의 일을 멈추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환난은 때때로 사람들을 절망의 상황으로 이끌어 갑니다. 바울 당시 로마는 그리스도인들에 대하여 매우 적대적이었고, 바울조차도 로마에서 죄수의 신분으로 복음을 전해야할 정도로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실제로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순교를 당했고, 유대인들에 이어 이방인들까지도 그리스도인들에 대해서 심각할 정도로 적대적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그러한 상황에서조차도 오직 하늘을 소망삼고 믿음으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환난을 대처하는 인내를 통해 연단되어지고, 하늘을 소망 삼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자세를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