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은 없나니(롬3:9-18)

조회 수 787 추천 수 0 2020.12.11 08:18:43


9 그러면 어떠하냐 우리는 나으냐 결코 아니라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죄 아래에 있다고 우리가 이미 선언하였느니라

10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11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12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13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그 혀로는 속임을 일삼으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14 그 입에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고

15 그 발은 피 흘리는 데 빠른지라

16 파멸과 고생이 그 길에 있어

17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하였고

18 그들의 눈 앞에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느니라 함과 같으니라

 

여기서 바울은 유대인이나 헬라인, 즉 모든 인류가 죄 아래 놓여있음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언제나 자신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위임받은 자들로서 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들의 이러한 생각에 대해서 결코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것은 분명하지만 그 말씀대로 행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구약 성경의 예를 들어 그들의 범죄에 대하여 소상히 드러냅니다. 그는 결론적으로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라는 말씀으로 인간의 상태에 대하여 설명합니다. 그리고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14:2),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14:3),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그 혀로는 속임을 일삼으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5:9;140:9), “그 입에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고”(10:7), “파멸과 고생이 그 길에 있어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하였고”(59:8), “그들의 눈 앞에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느니라”(36:1)고 말씀합니다.

 

특히 바울이 모든 사람이 죄 아래 놓여있음에 대하여 설명하면서 사람의 신체부위들을 언급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울은 몸의 지체들 즉 목구멍과 혀와 입술(13), (14), (15), (18) 등을 언급하고 있는 것은 인간의 모든 부분이 전적으로 타락해져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육체의 모든 부분이 타락한 것입니다. 그것은 몸의 구성이 한 몸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어찌 눈만 범죄 할 수 있겠으며, 입술만 범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들의 범죄가 있는 현장에는 그의 모든 지체가 함께 하고 있는 것과 같이 우리는 모두 죄로 인하여 하나님의 진노의 상태에 놓여있는 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비교적 소상히 사람의 몸의 지체가 범죄 하는 것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의 원인은 하나님에 대하여 깨닫지 못하고, 찾지도 않으며,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상태는 결국 그들의 육체로 하여금 범죄 하게 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모든 죄의 근원이자 타락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1:7). 실제로 이 시대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존재에 대하여 결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생활환경이 나아질수록 그들은 하나님을 기억조차 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피해 그들만의 피난처로 숨으려 할 것입니다.

 

우리의 가장 큰 착각은 삶의 질이 높아지고, 여유로운 삶을 살게 되면 하나님을 잘 섬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역사를 통해 보면 그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여유로운 삶은 오히려 하나님을 기억하려 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각종 철학과 논리로 하나님을 부인하는 자들이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그들만의 탑을 쌓을 것이고, 결국에는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도덕적으로 의인처럼 사는 것과 성경이 말하는 의인의 개념과는 매우 큰 차이가 있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의인은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분의 뜻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그분을 두려워하며, 장차 다가 올 세상을 준비하며 사는 자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이들이 하나님을 이 세상에서 형통한 삶을 사는 도구로 이용하려 합니다. 그들은 결국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의인은 없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가능하며, 이후로도 그분의 뜻 아래 사는 자만이 의인으로서 호칭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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