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불의하시냐?(롬3:5-8)

조회 수 795 추천 수 0 2020.12.10 07:40:13


5 그러나 우리 불의가 하나님의 의를 드러나게 하면 무슨 말 하리요 [내가 사람의 말하는 대로 말하노니] 진노를 내리시는 하나님이 불의하시냐

6 결코 그렇지 아니하니라 만일 그러하면 하나님께서 어찌 세상을 심판하시리요

7 그러나 나의 거짓말로 하나님의 참되심이 더 풍성하여 그의 영광이 되었다면 어찌 내가 죄인처럼 심판을 받으리요

8 또는 그러면 선을 이루기 위하여 악을 행하자 하지 않겠느냐 어떤 이들이 이렇게 비방하여 우리가 이런 말을 한다고 하니 그들은 정죄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

 

목적이 선하면 수단은 비록 불의한 방법이어도 정당한 것인가? 바울은 이 문제에 대한 질문과 대답을 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스스로 내린 답은 결코 그렇지 아니하니라입니다. 하나님을 위한 것이라 말하면서 모든 수단을 정당화하려는 사람들을 우리는 교회 안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그들은 교회 안에서 매우 열심히 있는 자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삶은 주변 성도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어떤 이단들은 주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그들의 가정을 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는 더 이상 학교에 가는 것이 의미 없는 일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가정을 떠나 그들의 공동체 안에서 생활하도록 요구하기도 합니다. 그들의 행동은 매우 신앙적인 것처럼 보이고, 하나님을 기뻐하게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파괴시키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자연 만물을 선물하셨고,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셔서 가정이라는 공동체를 만드셨으며, 그 안에서 번성하도록 하셨습니다. 즉 가정 안에 하나님의 섭리가 담겨져 있고, 또한 그 가정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것이 가장 정의롭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가정을 파괴하려는 것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일 뿐만 아니라 매우 마귀적인 생각과 삶이라고 규정할 수 있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의 행동을 보면 그들이 얼마나 목적을 위해 수단을 정당화 했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의 눈으로 볼 때 예수님은 신성모독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눈에 가시와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특히 당시의 종교지도자들이라고 할 수 있는 제사장과 서기관, 바리새인들에게는 더욱 위험한 존재로 보였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들의 생각에 그들의 눈에 이단자로 보이는 예수님을 죽이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으로 생각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결국 그들은 거짓 증인을 세우고, 예수님의 제자였던 가룟 유다를 매수하고, 사람들을 선동해서 결국에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처럼 거짓 선생이나 거짓 선지자들의 행동은 그 과정이 결코 선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대부분은 목적을 위해 악한 수단을 사용하는 자들입니다.

 

오늘날에도 많은 성도들이 이러한 유혹을 견디지 못합니다. 이 세대는 기본적으로 악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대적하고, 또한 주님의 교회를 핍박합니다. 이러한 역사는 오래전부터 지속적으로 있어왔던 일입니다. 그 까닭에 대부분의 교회는 세상으로부터 오는 많은 고난에 대해서 몸으로 이겨왔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교회는 하나의 기득권 세력으로 성장했습니다. 로마교회가 국가를 상대로 해서 그 권위, 혹은 권력을 유지해 온 것처럼 오늘날 많은 교회들도 그들만이 가진 조직력을 통해 그들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려 합니다. 물론 그들의 대부분은 그것이 주님의 교회를 지키고, 또한 복음을 확장시키며, 주님을 기쁘시게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를 안타깝게 만드는 일은 그것을 지켜 가는데 때로는 불의한 수단을 마구 사용하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그들은 길거리에서 시위를 하고, 거짓 정보들로 사람들을 선동하며, 또한 욕설을 하고, 때로는 저주를 퍼붓는 행위를 흔히 목격할 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그것은 객관적인 시선으로 볼 때 결코 그리스도인답지 못한 행동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의 가르침은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큰 영향을 준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들은 로마의 권력에 대항할 정도의 규모로 성장했지만 로마 황제의 핍박에 저항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기꺼이 사자의 밥이 되었고, 단두대에 목이 잘렸으며, 기름 가마에 던져졌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실패한 삶처럼 보였지만 결국 로마는 복음화 되었고, 오늘날 복음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데 기초를 놓을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목적보다는 수단, 즉 지금 당장 손해를 입을지라도 매일 경건의 삶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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