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이름이 너희 때문에(롬2:17-24)

조회 수 790 추천 수 0 2020.12.07 08:20:44

하나님의 이름이 너희 때문에(2:17-24)

 

17 유대인이라 불리는 네가 율법을 의지하며 하나님을 자랑하며

18 율법의 교훈을 받아 하나님의 뜻을 알고 지극히 선한 것을 분간하며

19 맹인의 길을 인도하는 자요 어둠에 있는 자의 빛이요

20 율법에 있는 지식과 진리의 모본을 가진 자로서 어리석은 자의 교사요 어린 아이의 선생이라고 스스로 믿으니

21 그러면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네가 네 자신은 가르치지 아니하느냐 도둑질하지 말라 선포하는 네가 도둑질하느냐

22 간음하지 말라 말하는 네가 간음하느냐 우상을 가증히 여기는 네가 신전 물건을 도둑질하느냐

23 율법을 자랑하는 네가 율법을 범함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느냐

24 기록된 바와 같이 하나님의 이름이 너희 때문에 이방인 중에서 모독을 받는도다

 

바울은 유대인들이 스스로 하나님에 대하여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 말합니다. 실제로 그들은 하나님에 대하여 특별한 민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을 율법을 가지고 있었고, 그 율법을 기초로 그들의 삶을 만들어갔던 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지식을 기반으로 다른 이들을 가르치는 선생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는 자들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의 역사를 통해 볼 때, 그들에게 율법은 그들 삶의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음에 대하여 부인할 수 없었습니다. 여기서 바울은 그들의 행태를 지적함에 있어서 그들의 선민의식이나 율법을 가진 자라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 것은 아닙니다. 그들을 지적하고자 하는 내용은 바로 그들의 위선적인 행동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면서도 자신은 가르치지 않는 자들이었습니다. 이는 곧 자신들의 입으로는 선한 것을 말하지만 정작 그들은 자신들이 말하는 것조차 행하지 않는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그들이 도둑질을 하고, 간음을 하고 신전의 물건을 도둑질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그들이 그러한 행동을 했는지에 관하여 의심을 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율법을 지키기 위해 힘썼고, 또한 그들의 율법주의적 성향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바울의 서신을 받는 이들이 로마에 있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로마에 있는 유대인들의 삶은 이스라엘 안의 삶과는 다를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로마에 사는 동안 오히려 그들은 로마인들로부터 이방인으로 취급받았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로마의 환경에 적응하는데 힘이 들었을 것이고, 대다수의 유대인들은 오히려 로마의 문화에 물들여져 율법을 지키는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은 여전히 하나님으로부터 선택받은 특별할 민족으로 생각했을 것이고, 구원의 문제에 있어서도 율법을 알고 서로가 가르치는 것으로 구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들의 위선적인 행동도 바로 그들의 환경이 이처럼 열악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그들의 삶을 지적합니다. 대부분의 로마인들은 유대인들의 삶을 지켜보면서 그들이 믿는 하나님에 대하여 관심을 가졌을 것입니다. 특히 전 세계의 모든 종교를 품에 안고 다원주의적 사고를 가지고 있는 로마인들에게 있어서 유대인들이 믿는 하나님, 그중에 그리스도인들이 믿는 하나님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음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지금 로마에 있는 사람들에게 율법을 자랑하면서도 실상은 그들의 삶에서 율법을 범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그러한 행동이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이름이 모독을 받는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삶이 결코 위선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이 겪는 유혹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세상과 타협을 하는 순간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유대인들이 로마에서 율법은 손에 들고 있지만 실제로 율법대로 살지 못하고, 그들의 입으로는 말하고 있지만 실제 삶에서는 행하지 못하고 잇는 것과 같이 그리스도인들도 교회 안에서는 말씀을 듣고 의로운 삶을 말하고, 또한 세상에서도 자신이 그리스도인으로서 믿는 자임을 고백하지만 실제로는 그들과 다를 바 없이 범죄하고 심지어 사람들로부터 조롱을 받는 모습들을 봅니다. 이것이 자신뿐만이 아니라 하나님을 욕되게 하고 세상 사람들로부터 하나님을 모독하게 하는 동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언제나 곁과 속이 같은 신실하고 주님 앞에 거짓이 없는 삶을 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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