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판단하는 사람아(롬2:1-5)

조회 수 917 추천 수 0 2020.12.03 07:49:27


1 그러므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누구를 막론하고 네가 핑계하지 못할 것은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네가 너를 정죄함이니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니라

2 이런 일을 행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진리대로 되는 줄 우리가 아노라

3 이런 일을 행하는 자를 판단하고도 같은 일을 행하는 사람아, 네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줄로 생각하느냐

4 혹 네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너를 인도하여 회개하게 하심을 알지 못하여 그의 인자하심과 용납하심과 길이 참으심이 풍성함을 멸시하느냐

5 다만 네 고집과 회개하지 아니한 마음을 따라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심판이 나타나는 그 날에 임할 진노를 네게 쌓는도다

 

판단은 그 자체로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하나님의 말씀을 판단하거나 그것으로 사람들을 정죄하려 한다면 그는 말씀을 행하는 자가 아니라 스스로 하나님이 되어 재판관으로 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4:11). 심지어 예수님조차도 아무도 판단하지 않는다고 고백하신 바가 있습니다(8:15). 특히 판단을 넘어 비판하려 한다면 그것은 곧 범죄라고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주님은 비판에 대해서도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7:1)고 경고하신 바가 있습니다. 판단, 혹은 비판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빠지기 쉬운 유혹이기도 합니다. 그 까닭에 언제나 깨어서 자신을 돌아보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판단하려는 자들에게 판다하는 그 자체가 자신을 정죄하는 행위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판단을 하고도 자신이 또한 같은 일을 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를 판단하는 자는 또한 다른 이들로부터 동일한 판단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판단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들을 각기 다른 모양으로 이 시대에 다른 사명을 가지고 살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와 다르다고 하는 것은 우리와 이 세상에서 그들이 해야 하는 사명이 다르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다시 말하면 누군가 우리와 다르다는 것은 결코 틀린 것이 아니라는 것이기도 합니다. 다만 그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세상에서의 목적을 가지고 살고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누구도 판단할 수 없습니다. 오직 판단하실 수 잇는 분은 하나님 한 분뿐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그분 앞에서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그분의 심판에 대한 결과를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정죄하는 수단으로 사용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매우 위험한 것입니다. 그것은 오로지 자신에게 주어진 것이며, 또한 그것을 바르게 행하는 것이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의 자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 범죄를 하였다 할지라도 그에 대한 심판의 권한은 오직 하나님 한 분밖에는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합니다. 아담이 범죄를 했다고, 가인이 범죄를 했다고, 심지어 모세나 다윗이 범죄를 했다고 그들을 지옥으로 보낼 권한이 우리에게는 없습니다. 실제로 그들은 범죄를 했고, 많은 이들은 그들을 지옥으로 던져넣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하나님은 그들을 용서하셨고, 뿐만 아니라 그들을 보호하시고, 또한 어떤 이는 지도자로 삼으셨습니다.

하나님이 범죄를 저지른 자들에 대하여 아직 심판하시지 않는 이유는 그들에 대해서 참으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누구도 멸망에 이르기를 원치 않는 분이십니다(3:16). 그러나 만일 범죄한 그들이 회개하지 않게 된다면 그들은 진노의 날에 그들은 하나님의 의로우신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유대인이나 이방인 모두 피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 까닭에 누군가를 판단하는 것은 결코 이 땅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몫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을 살아가는 자라면 그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의 심판의 날에 그분 앞에 서서 당당히 그분의 판단을 받을 수 있어야만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사람들을 판단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며, 또한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지혜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많은 이들이 세상에 대해서 판단합니다. 그리고 일상 생활 속에서는 사람들을 판단하려 합니다. 물론 그것이 일시적으로 도움을 줄수고, 혹은 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성경을 최종 권위라고 합니다. 이는 모든 판단의 마지막 결과는 하나님의 말씀이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판단하고 또한 자신을 돌아볼 때 사람들의 말이 아닌 성경을 펼치고, 어떻게 말씀하고 있는지를 돌아봐야만 합니다. 그것이 지혜로운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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