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그들이 가는 마을에 가까이 가매 예수는 더 가려 하는 것 같이 하시니
29 그들이 강권하여 이르되 우리와 함께 유하사이다 때가 저물어가고 날이 이미 기울었나이다 하니 이에 그들과 함께 유하러 들어가시니라
30 그들과 함께 음식 잡수실 때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니
31 그들의 눈이 밝아져 그인 줄 알아 보더니 예수는 그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는지라
32 그들이 서로 말하되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하고
33 곧 그 때로 일어나 예루살렘에 돌아가 보니 열한 제자 및 그들과 함께 한 자들이 모여 있어
34 말하기를 주께서 과연 살아나시고 시몬에게 보이셨다 하는지라
35 두 사람도 길에서 된 일과 예수께서 떡을 떼심으로 자기들에게 알려지신 것을 말하더라
목적지인 엠마오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예수님은 더 가고자 합니다. 이에 제자들은 강궈하여 예수님을 자신들과 함께 머무시고자 합니다. 강권했다는 것은 예수님이 그들의 권유를 거절했었다는 의미를 포함합니다. 제자들의 간절함은 결국 예수님을 머물게 했고, 그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음식을 나누면서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서 그들에게 나누어 주십시다. 이때 그들의 눈이 밝아져 그들이 예수님을 알아보게 되었지만 예수님은 더 이상 그들의 곁에 있지 않고 떠나가십시아.
우리가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저녁식사를 나누기 전까지는 예수님이 낮선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훌륭한 선생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떡을 나누는 순간 갑자기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이 일들에 대하여 성도의 교제와 하나님의 말씀 나눔을 통해서 영의 눈이 열릴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제자들과 예수님은 많은 대화가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제자들은 스스로 고백합니다.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32) 이 고백은 그들이 눈을 열 수 있었던 원인이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었고, 그 일로 인하여 예수님이 길을 계속 가고자 했지만 강권하여 그분을 붙잡고, 저녁식사로 대접하며 그분을 영접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성경을 풀어주었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을 보면 단순히 예수님의 죽음에 대한 사실 이상으로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가르침을 마음으로부터 받아들이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의 마음이 뜨거워졌을 때 그들은 자신의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즉시 일어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갔고, 열한 제자와 또한 함께 있었던 자들에게 자신들에게 있었던 일들을 다 고백합니다. 그들이 돌아간 시각은 한 밤중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이 놀라운 일들에 대하여 더 이상 지체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증인으로서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이미 제자들이 도착했을 때 이미 시몬에게 보이신 일들로 서로 말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의 고백은 시몬의 증언을 더욱 신뢰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만날 기대를 하게 만들었습니다. 시몬과 제자들이 만난 예수님은 부활하신 분입니다. 물론 동일하신 분이지만 이는 육체로 함께 있었던 그분이 살아오셨다는 사실만으로도 제자들에게는 매우 충격적인 일미며, 또한 받아들이기 힘든 사건이었습니다. 그러나 시몬과 제자들의 증언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더욱 분명하게 드러내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그것이 지식으로 그칠 때가 많습니다. 성경은 양식으로 비유합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이 있고, 떡을 떼신 후 제자들의 눈이 열린 것은 결코 우연한 것이 아닙니다. 생명의 떡인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그것이 우리 안에서 받아들여졌을 때에 마음이 뜨거워지고, 우리의 눈이 열리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증인으로서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