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가 설교에 집중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설교자에게 있어서 집중할 수 없도록 만드는 많은 요인들이 곳곳에서 도사리고 있습니다. 설교자는 할 수만 있으면 이러한 요소들을 제거할 필요가 있습니다. 설교자는 설교하기 전에 오직 그날 전할 진리들에 대해서만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혜로운 설교자라면 설교하기 전에 지나친 업무로 자신의 건강을 해치는 일은 없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목을 관리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언제나 긴장을 풀어주고 정신적으로도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일을 위해서 설교하기 전에는 회중들과 접촉하는 행동을 조심할 필요가 있으며, 할 수만 있으면 설교하기 전까지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조심해야 하는 것은 설교 전에 업무나, 예민한 상담을 함으로서 그날 준비된 설교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으며, 묵상을 함에 있어서도 너무 깊이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설교자는 오직 그날 설교하기 위해 준비한 진리의 내용에 집중하고, 그것을 어떻게 하는 것이 회중들에게 유익할 것인가에 대해서만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몇 가지 기술적인 것들을 말한다면 설교하기 전에 찬송인도자에게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자제시킬 필요가 있으며, 기도 역시 지나치게 길게 하는 것은 미리 차단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복장에 있어서도 미리 점검을 하는 것이 좋으며, 신경이 쓰일만한 요인들이 있으면 사전에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설교자는 회중들을 보면서 지나치게 자신을 의식할 필요가 없으며, 오직 회중들에게 눈을 고정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것들만을 생각하며 설교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한 일들을 위해서는 특정한 개인을 의식해서 설교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고, 분위기를 인위적으로 이끌어 가려는 시도를 하는 것도 위험합니다. 일단 설교가 시작되면 설교자는 오직 회중들과 깊은 교제를 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합니다.
설교자가 유혹을 느끼는 것은 회중들 앞에서 자신을 과시하려는 욕구들이 생긴다는 점입니다.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진 신실한 설교자라면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더욱 겸손한 자세로 설교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을 과시하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주의력은 분산이 될 것입니다. 그것은 생각보다도 더욱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 분명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집중해야만 하는 중요한 이유는 설교자들은 단순히 설교를 통하여 사람들을 교훈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생명을 다루고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설교자의 경솔하거나, 무심코 던진 말들이 생명을 살리기도 하지만, 자칫 큰 상처를 입히기도 합니다. 물론 아직 생명을 갖지 못한 자는 생명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생명 얻을 기회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설교자는 생명을 다루는 자이기 때문에 설교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