⑥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설교하라

조회 수 3952 추천 수 0 2010.06.07 16:41:29

설교자의 입에서 말이 시작되는 순간 이미 회중들은 그날의 설교를 절반쯤 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것은 설교자가 어떠한 말을 하느냐에 따라서 그의 상태를 이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가 회중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설교를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마음에 쓴 뿌리를 품고 말하고 있는지, 설교자의 한마디 한마디에 회중들은 직감적으로 알아낼 수 있습니다. 그 까닭에 설교자는 먼저 사랑하는 마음, 즉 따뜻한 마음을 가져야 하며, 평상시 언어의 습관도 친절하고 부드러운 말투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생활 습관은 회중들 앞에서 설교를 하게 될 때에 그대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설교자는 그에 걸 맞는 인격을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회중들에게 존경을 받지 못하는 설교자라면 그가 아무리 훌륭한 설교를 할지라도 감동을 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설교자라면 그 인격이 스스로의 노력만으로는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쯤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성령님의 도우심이 아니고서는 만들어질 수 없습니다. 쉽게 말해서 끊임없는 묵상과 기도생활, 그리고 경건한 생활의 습관을 통해 만들어 질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설교를 잘 하는 방법을 묻지만 어찌 보면 그 비결은 이 한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설교자가 성령으로 충만한 상태에 있다면 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더라도 이미 훌륭한 설교자입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자, 즉 회중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설교하려는 설교자는 이미 최고의 설교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기술적으로는 탁월한 능력을 보이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설교자는 찾아보기 힘든 것이 오늘날 설교자들의 모습입니다.

여기에 한 가지 더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따뜻한 언어의 사용입니다. 불행하게도 어떤 설교자는 회중들을 사랑하지만 적절한 언어를 사용하지 못해서 상처를 입히는 경우를 종종 목격합니다. 물론 대부분 시간이 지나서 마음을 이해하고 화해하기도 하지만 잘못된 언어의 사용은 생각하지도 않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이것은 마음의 상태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생활 속에서 훈련을 필요로 합니다.

간혹 아이들이 가르치지도 않은 욕을 배워가지고 오는 것을 봅니다. 부모는 아이를 나무라고 다시는 하지 말도록 훈계하지만 아이들은 좀처럼 고쳐지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매우 단순합니다. 누구와 어울리는가에 따라서 언어의 습관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불량한 언어를 사용하는 아이들과 어울리게 되면 당연히 불량한 언어를 사용하게 됩니다. 반대로 신사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아이들과 어울리게 되면 신사적인 말들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들은 설교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어떤 설교자 아래서 설교를 듣고 배웠는가에 따라서 그대로 흉내를 내는 모습들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과 어울리는가에 따라서 언어 습관이 만들어집니다. 설교자는 특히 언어에 매우 민감해져야만 합니다. 만일 우리의 주변에 좋지 못한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면 가까이 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그를 미워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설교자로서 언어의 습관에 나쁜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하여 말하는 것입니다. 따뜻한 마음에 따뜻한 언어를 구사한다면 회중들은 자신이 따뜻해진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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