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전하는 자들의 설교는 일반적인 강연이나 연설과는 매우 다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설교자가 하나님의뜻과는 관계없이 도덕과 윤리, 그리고 철학적인 내용들로 회중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면 그것은 정상적인 설교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즉 그것은 일반적인 강연이나 연설과 다르지 않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설교자들이 자주 실수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가령 예를 들어 요셉의 경우를 봅시다. 그를 소개하면서 그가 겸손했다는 사실과 진실함, 그리고 꿈을 잃지 않았다는 이야기로 설교를 끝냈을 때 회중들은 열광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매우 훌륭한 설교라고 칭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설교는 건강한 설교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설교자는 반드시 요셉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그려낼 수 있어야 합니다.

다윗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많은 설교자들은 골리앗과의 싸움과 기도생활, 그리고 사울을 보호하고 요나단과 우정을 나누며, 왕으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았던 이야기들을 주제로 흥미로운 설교를 진행해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역시 좋은 설교의 모델이 될 수 없습니다. 그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의로울 때나 죄인의 모습으로 있을 때나, 광야에 있을 때나 왕궁에 있을 때를 막론하고 언제나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그려낼 수 있어야만 합니다.

설교는 회중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만나게 해 줄 수 있어야만 합니다. 성경의 특정한 인물이나, 혹은 우리의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작은 이야기들조차도 결국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설교자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일을 위해서 설교자는 스스로 하나님을 체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것을 회중들에게 요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설교자가 회중들보다 더 많은 묵상을 필요로 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위대한 설교자들의 공통점은 그들의 삶이 매우 경건했다는데 있습니다. 그들은 매 순간마다 하나님의 호흡을 경험하고 그것들을 회중들에게 전했습니다. 만일 그들에게 묵상의 순간들이 없고, 하나님을 경험하는 일이 없었다면 그들은 다만 훌륭한 연설가 정도로 기억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유감스럽게도 현 세대의 설교자들이 점차 하나님과의 교제 시간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컴퓨터나 TV 앞에 자신의 시간과 생각들을 맡기고, 순간순간 하나님을 머리 속에서 지워갑니다. 그것은 결국 설교의 타락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감동은 있지만 하나님 없는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없다면 설교 그 자체가 의미가 없습니다. 그것은 순간적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는 있겠지만 영적 양식이 되어 그리스도 안에서의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 줄 수는 없습니다. 다시 한 번 기억하십시오. 설교자의 일차적인 목적은 회중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체험하게 만드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