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17) 선한 증거를 얻은 자

조회 수 2604 추천 수 0 2013.05.31 10:48:28


1 미쁘다 이 말이여, 곧 사람이 감독의 직분을 얻으려 함은 선한 일을 사모하는 것이라 함이로다

2 그러므로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 신중하며 단정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3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오직 관용하며 다투지 아니하며 돈을 사랑하지 아니하며

4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공손함으로 복종하게 하는 자라야 할지며

5 사람이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보리요

6 새로 입교한 자도 말지니 교만하여져서 마귀를 정죄하는 그 정죄에 빠질까 함이요

7 또한 외인에게서도 선한 증거를 얻은 자라야 할지니 비방과 마귀의 올무에 빠질까 염려하라 (딤전3:1~7)

 

감독이 밖에 있는 자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받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많은 이들이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고, 감독의 일을 맡은 자들에게 좋은 평판을 기대하지도 않습니다. 감독이 좋은 평판을 받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과는 복음을 전하는데 있어서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 복음을 접하게 될 때에 믿음을 가지고 접근을 하기보다는 오히려 사람의 인격과 행실을 보고 접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초기 사역에서 병고치고, 가난한 자들을 돌보셨던 모습들을 보이셨던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의 선한 일들을 보고 모여들었으며, 그 속에서 가르치셨습니다. 만일 좋은 평판을 얻지 못했다면 사람들은 외면할 것이 분명하며, 복음을 전할 기회를 얻지 못할 것입니다.

 

성경 안에는 좋은 평판을 얻었던 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백부장 고넬료는 그 중에 한 사람입니다. 성경은 그에 대하여 소개하기를 백부장 고넬료는 의인이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라 유대 온 족속이 칭찬하더니”(10:22)라고 말씀합니다. 그는 로마인이었지만 자신의 수하에 있는 군사들과 종들뿐만이 아니라 유대인들에게도 좋은 평판을 얻고 있었던 자였습니다. 이러한 그의 품성은 결국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였고, 베드로를 보내셔서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게 되는 길을 만들었습니다. 그의 좋은 평판으로 인하여 고넬료가 복음을 받아들였을 때, 가족들을 포함한 그의 주변에 있는 모든 이들이 주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세례를 받는 놀라운 일이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만일 고넬료가 평판이 나쁜 자였다면 하나님께서 그를 사용하실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설령 그가 복음을 받아들이게 되었더라도 그토록 큰 영향력을 끼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디모데 역시 좋은 평판을 얻었던 자였습니다. 디모데는 바울이 더베와 루스드라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면서 만났던 제자였습니다. 그는 유대인 어머니와 헬라인 아버지를 둔 자였습니다. 성경은 그에 대하여 소개하기를 디모데는 루스드라와 이고니온에 있는 형제들에게 칭찬 받는 자니”(16:2)라고 말씀합니다. 디모데는 바울의 제자이면서 동역자로서 바울이 감옥에 있을 동안에도 그의 사역을 매우 훌륭하게 대신했던 자였습니다. 그가 비록 어린 나이에도 교회의 감독으로서 권위를 잃지 않고 사역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말과 행실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언제나 겸손함으로 섬기는 일에 헌신해 왔으며, 그러한 모습들은 오랫동안 감독으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자리에 있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밖에도 데메드리오는 사람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받았으며, 또한 진리에 있어서도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던 자였습니다(요삼1:12). 이러한 모습들은 어찌 보면 가장 기본적인 지도자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지도자의 권위가 직분이나 권위의 자리에서 주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명예나 혹은 권세를 얻게 위해 모든 힘을 기울입니다. 또한 오늘날과 같이 물질만능의 시대에는 돈을 얻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이 일시적으로는 그들에게 힘을 가져다 줄 수 있겠지만 그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로부터 모든 것을 빼앗아 갈 것입니다. 훌륭한 지도자는 섬기는 자입니다. 그들은 사람들로부터 자연스럽게 좋은 평판을 얻게 될 것이며, 또한 그 지도력은 흔들림이 없게 될 것입니다. 그는 스스로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원하지 않는 자리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주님의 일을 하는 자들은 스스로 선을 행하기 위해서 힘써야 하며(34:14,37:17), 심지어 밖에 있는 자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딤전3:7). 그러한 지도자의 모습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주님의 기쁨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좋은 평판은 어떻게 얻어질 수 있는 것일까요? 물론 평판이라는 것은 스스로 내리는 것이 아니며, 주변 사람들에 의해서 얻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감독에게 있어서 얻어야 하는 좋은 평판은 인격과 행실만으로 인정받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성경은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11:1~2)고 말씀합니다. 믿는 자들에게 있어서 좋은 평판은 믿음으로부터 나옵니다. 이 말의 의미는 훌륭한 인격과 선한 행실이 믿음으로부터 시작되었을 때 그것이 바로 가장 가치 있는 일이며, 또한 그것만이 하나님으로부터 좋은 평판을 얻을 수 있게 만들어 준다는 것입니다.

 

훌륭한 인격이 어디로부터 오는 것일까요? 그것은 우리가 아는 것과 같이 성령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성경이 소개하는 성령의 열매”(5:22-23)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것은 그리스도인의 인격과 관련하여 매우 중요한 내용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좋은 평판을 얻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품성입니다. 그것은 성령을 통해 변화될 수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성령은 믿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것입니다. 즉 믿음을 통하여 성령으로 거듭날 수 있으며, 성령은 그의 인격을 변화시킨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행실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격의 변화 없이 행실이 변하지는 않습니다. 만일 악한 생각을 가진 가지 겉으로 좋은 행실을 하는 것처럼 보이고 있다면 그것 자체로도 사람들을 속이는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들의 행위는 곧 드러나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선한 일을 하는 것으로 위장하여, 결국에는 그들의 악한 모습들이 드러나는 경우들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더욱 분노하게 만들고, 결국 사회적으로 더 이상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의 모습이 되기도 합니다. 믿음을 통해 성령으로 말미암은 인격과 행실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기초가 되는 일이며, 특히 감독의 직분을 맡은 자들에게는 기억해야만 하는 일입니다.

 

감독의 일을 하는 자는 수많은 유혹 속에서 사는 자들입니다. 특히 물질에 대한 유혹은 감독들이 가장 쉽게 무너지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 까닭에 성경은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딤전6:9)고 말씀합니다. 그들은 세상에서 비록 넉넉하게 살 수는 있을지라도 사람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재물을 가진 자가 좋은 평판을 얻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그들이 자신이 가진 것들을 움켜쥐고 있다면 결코 좋은 평판은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세상에 보내시면서 여행을 위하여 지팡이 외에는 양식이나 배낭이나 전대의 돈이나 아무 것도 가지지 말며 신만 신고 두 벌 옷도 입지 말라”(6:8~9)고 하셨습니다. 좋은 평판은 단순히 좋은 인격을 가진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며, 자기 희생을 통하여 온전히 다른 이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마음을 필요로 합니다. 언제나 좋은 평판을 얻기 위해서 많은 수고를 하는 좋은 감독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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