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 들리게 말하라

조회 수 3717 추천 수 0 2010.06.07 16:39:31
들리게 말하라는 것은 단순히 목소리를 크게 하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성도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을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끔 오랜 시간동안 설교를 하지만 정작 회중들은 무슨 이야기를 들었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경우들을 목격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설교를 오래 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것은 결코 정답이 아닙니다. 좋은 설교는 듣는 회중들의 마음에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설교학이나 교육학을 연구하는 이들에게 설교 시간이 어느 정도였을 때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느냐를 질문했을 때, 대부분 20~30분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현대의 많은 설교자들이 회중들에게 대략 20~30분 정도 설교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절반을 맞고 절반은 틀린 대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설교의 시간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라 설교자의 능력과 관계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령 사도 바울과 같은 복음전도자는 에베소 교회에서 밤을 세우며 복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오랜 시간동안 전하면서도 회중들을 집중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설교는 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설교가 회중들에게 분명하게 전달되고 있는지의 여부가 더욱 중요합니다.

회중들이 들을 수 있는 설교가 되게 하려면 주제를 단순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회중들은 설교자의 설교를 듣기 전에 자신이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경청하기를 원할 것입니다. 그들은 복잡하게 생각하거나 이해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 설교에 대하여 강한 거부감을 드러낼 것입니다. 그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설교 듣기를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회중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매우 단순한 용어와 선명한 내용들을 통해서 편안한 마음으로 들을 수 있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설교가 깊이 없이 단순한 내용만을 말하라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오히려 회중들로 하여금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빈 껍데기만을 품고 가는 것과 같기 때문에 더욱 나쁜 결과를 안겨다 줄 수 있습니다. 비록 쉽게 설교를 진행하지만 내용의 깊이는 설교자들이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다시 말해서 회중들에게 만족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단순한 주제에 단순한 용어, 그리고 내용의 깊이를 더해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설교자가 항상 기억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회중들은 생각보다 기억력이 좋지 않다는 점입니다. 더구나 그들에게 알아들을 수 없는 말까지 더한다면 그들은 매우 힘들어 할 것이 분명합니다. 언제나 강조되어 지는 것이지만 회중들의 눈높이에 설교의 수준을 맞추는 것은 매우 중요한 기술입니다.

설교자들이 가장 많이 실수하는 것 가운데 하나는 자신의 설교에 스스로 취해서 회중들의 반응에 아랑곳하지 않고 말하는 것입니다. 전달이 분명하지 않으면 반응도 오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대화에서도 상대방의 반응과 관계없이 자신의 이야기만 반복하면 듣는 사람이 매우 짜증이 나는 것처럼 설교자가 관심도 없고, 알아들을 수도 없는 설교를 반복하고 있다면 회중들은 불쾌하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설교자는 언제나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서로가 소통할 수 있는 대화를 나누듯이 설교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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