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의 방법이라는 주제 자체가 설교자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현실적으로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 설교하기 위해 강단에 올라서는 순간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설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설교는 방법을 배우기보다는 경험을 얻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설교의 방법을 논함에 있어서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기보다는 오히려 마음의 자세를 논하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설교를 하다보면 논리적으로나 전달력에 있어서 결코 좋다고 말할 수 없는 내용을 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듣는 이들이 감동을 하는 경우들을 봅니다. 그 때마다 느끼는 것은 설교는 방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회중과 마음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특별히 설교의 방법을 논함에 있어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내용보다는 아래와 같이 회중들과의 관계설정이 중심을 두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① 공감대를 형성하라.
② 청중의 수준을 뛰어 넘으라 .
③ 들리게 말하라 .
④ 주입하려 하지 말고 설득하라.
⑤ 하나님을 경험하게 만들라.
⑥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설교하라.
⑦ 주의력을 잡으라.
⑧ 초청을 하라.

이곳에서는 방법이라기보다는 설교의 자세에 가까운 내용을 말하면서도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내용들을 다루게 될 것입니다. 가령 발성에 있어서 혼자만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이 아닌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이라든지, 주의력을 잡는 방법과 같은 것은 마음의 자세를 떠나서 기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설교를 진행하다보면 수많은 돌발 상황들이 발생합니다. 그 때마다 설교자는 순발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일 상황에 대처하지 못한다면 설교는 설교자가 의도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설교의 방법들을 필요로 하는 이유입니다.

한 가지 명심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방법에 치우쳐서 목적을 잃어버려서는 안 됩니다. 설교의 목적은 회중들에게 진리의 말씀을 분명하게 인식시키는데 있습니다. 설교의 방법이라는 것은 그 진리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는 수단에 불과한 것이지 결코 최종의 목적이 아닙니다. 어떤 이들은 다양한 설교의 기술을 이용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습니다. 그러나 내용에 있어서는 진리에서 크게 벗어나는 경우를 목격합니다. 그것은 알맹이가 없는 곡식과도 같습니다. 아무쪼록 설교의 방법들을 배우는 과정을 통하여 언제나 마음 속에 목적을 담아 둘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