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두기고가 내 사정을 다 너희에게 알려 주리니 그는 사랑 받는 형제요 신실한 일꾼이요 주 안에서 함께 종이 된 자니라
8 내가 그를 특별히 너희에게 보내는 것은 너희로 우리 사정을 알게 하고 너희 마음을 위로하게 하려 함이라
9 신실하고 사랑을 받는 형제 오네시모를 함께 보내노니 그는 너희에게서 온 사람이라 그들이 여기 일을 다 너희에게 알려 주리라
좋은 동역자를 만난다는 것은 사역자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역자가 혼자만의 힘으로 하나님의 일을 만족스럽게 마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까닭에 오늘날에는 교단의 형태로 많은 사역자들이 집단을 이루고 있는데, 이것이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권력을 가진 집단으로 발전하여, 오히려 많은 이들을 실족하게 만드는 경우들을 목격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그들에 대하여 영적으로 진정한 동역자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진정한 동역자는 믿음 안에서 서로 협력하는 관계를 가지는 것입니다. 여기 소개되고 있는 두기고와 오네시모는 바울에게 있어서 매우 훌륭한 동역자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두기고에 대하여 소개하기를 “그는 사랑 받는 형제요 신실한 일꾼이요 주 안에서 함께 종이 된 자니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두기고에 대하여 누구보다도 자신의 사정과 어떻게 행하는지를 잘 알고 있는 자라고 소개하고 있으며(엡6:21), 중요한 일에 대하여 믿고 맡길 수 있는 자였습니다. 바울이 로마의 감옥에 있으면서 에베소와 골로새에 있는 성도들에게 편지를 전달하도록 부탁했던 이가 바로 두기고였습니다. 당시에 서신을 보낸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바울이 복음을 전한다는 이유만으로 로마의 감옥에서 고생하고 있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두기고의 일도 목숨을 걸고 행동해야만 하는 일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기고는 이 일을 훌륭하게 완수했으며, 바울의 동역자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골로새에 있는 성도들을 위해 함께 떠났던 오네시모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바울은 그에 대하여 “갇힌 중에서 낳은 아들 오네시모”(몬1:10)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골로새 성도들에게 “그는 너희에게서 온 사람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면 그가 골로새 출신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오네시모가 바울의 동역자로서 “신실하고 사랑을 받는 형제”라고 소개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울은 그의 믿음의 삶에 대하여 크게 신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동역자에게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자세는 역시 서로에 대한 신뢰의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역자가 경쟁의 관계로 인식이 되는 순간 그들은 더 이상 동역을 할 수가 없습니다. 비록 두기고와 오네시모가 바울의 아들과 같은 제자였지만 그렇다고 그들에 대하여 무시하거나 낮게 여기지 않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는 그들에 대하여 매우 훌륭한 믿음의 사람들임을 강조하며 사람들에게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의 몸은 로마의 감옥 안에 있었습니다. 그는 그 곳에서 어떠한 일도 할 수 없는 상태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이토록 놀라운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동역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동역자들은 바울의 말과 생각들을 그의 서신과 함께 지역에 있는 성도들에게 전하는 일에 자신의 생명을 다하여 힘썼고, 이러한 일들은 많은 결실을 안겨 주었습니다. 만일 바울에게 이처럼 훌륭한 동역자들이 없었다면 그는 로마의 감옥 안에서 쓸쓸하게 죽어갔을 것입니다.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것은 사역이 혼자만의 힘으로 풍성한 결실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사역을 준비하는 자라면 먼저 좋은 동역자를 만나기 위해서 힘써야만 합니다. 바울이 그의 사역을 시작할 때 처음에는 바나바와 이후에는 실라와 동행하고, 나중에는 그를 통하여 복음을 듣고 훈련된 동역자들과 함께 일했던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그가 어려운 중에도 성공적인 사역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그의 곁에는 언제나 훌륭한 동역자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동역자를 위해 기도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