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회중들을 살피라

조회 수 3591 추천 수 0 2010.06.07 16:30:59

강해설교나 주해설교를 하게 되는 경우라면 이 문제에 대하여 크게 고민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성경의 본문이 정해진 상태에서 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적절한 내용을 전달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제설교를 하게 되는 경우라면 상황은 조금 달라집니다. 그것은 설교자가 회중들에게 현재 환경에 맞는 가장 적절한 내용을 전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설교자는 회중들에게 변화를 기대할 것이고, 어떤 내용이 그러한 상황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설교자는 주제를 정하기 위해 당연히 회중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설교자의 일방적인 생각만으로 회중들에게 감동이 될 만한 내용의 설교는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설교자는 수시로 상황들을 정리하여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전달해야 할 내용들을 결정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이것은 설교자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많은 설교자들이 실패하는 원인은 회중들이 처한 환경과 너무 동떨어진 설교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회중들은 설교에 대하여 지루하게 생각합니다. 그것은 설교의 내용이 자신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이것은 설교를 시작하기 전부터 이미 실패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회중들은 설교가 자신들의 삶과 무관해지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설교를 통하여 자신의 삶에 간섭해 주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주변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보십시오. 어떤 설교자는 진리를 전하는 일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에게 병을 낳게 해 주겠다고 말하면서 기도해 주고 위로하는 것으로 설교를 대신합니다. 회중들이 그들을 더욱 선호하는 것은 그들이 더욱 가깝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회중들은 화려한 설교를 기대하지도 않으며, 지식의 수준이 높은 것을 원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들은 먼저 자신들과 밀접한 관계 속에서 설교가 자신들의 귀에 들려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설교자가 설교를 잘하기 위해서는 성경에 대한 풍부한 지식이 있어야 하겠지만 먼저 회중들을 잘 이해하고 그들의 환경과 요구를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이 일을 위해서 설교자는 회중들과 더욱 가까운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설교자가 가장 먼저 준비되어져야 하는 자세입니다. 유머를 통해서 회중들을 재미있게 한다든지, 모르는 것들을 가르침으로서 지식을 더하게 만드는 것은 순간적으로 회중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겠지만 설교의 본질을 벗어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설교는 설교자와 회중이 서로 대화하는 것입니다. 물론 설교자가 일방적으로 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설교자는 회중들의 마음과 대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서는 서로를 잘 아는 과정이 필요하며, 순간순간 변하는 환경을 수시로 점검해서 설교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무엇을 전해야 할 것인가를 결정하기에 앞서서 상대방이 어떠한 상태에 있는지를 살필 수 있는 설교자가 될 수 있도록 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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