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사무엘상7:3~12)

조회 수 3939 추천 수 0 2010.06.07 15:38:25

사무엘이 이스라엘의 온 집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희가 마음을 다해 {주}께 돌아오려거든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너희 가운데서 제거하고 너희 마음을 예비하여 {주}께로 향하게 하며 그분만 섬기라. 그분께서 너희를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건져 내시리라, 하니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바알들과 아스다롯을 제거하고 {주}만 섬기니라. 사무엘이 이르되, 온 이스라엘을 미스바로 모으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주}께 기도하리라, 하매 그들이 미스바에 함께 모여 물을 길어 {주} 앞에 붓고 그 날에 금식하며 거기에서 이르되, 우리가 {주}께 죄를 지었나이다, 하니라. 사무엘이 미스바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재판하니라. 이스라엘 자손이 미스바에 함께 모였다는 것을 블레셋 사람들이 듣고 블레셋 사람들의 영주들이 이스라엘을 치러 올라오므로 이스라엘 자손이 그것을 듣고 블레셋 사람들을 두려워하여 이스라엘 자손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우리를 위해 {주} 우리 하나님께 쉬지 말고 부르짖어 그분께서 우리를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하게 하소서, 하더라. 사무엘이 젖 먹는 어린양을 취해 전체를 번제 헌물로 {주}께 드리고 이스라엘을 위해 {주}께 부르짖으매 {주}께서 그의 말을 들으셨더라. 사무엘이 번제 헌물을 드릴 때에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가까이 왔으나 그 날에 {주}께서 큰 천둥으로 블레셋 사람들에게 천둥소리를 내사 그들을 무찌르시니 그들이 이스라엘 앞에서 패하므로 이스라엘 사람들이 미스바에서 나가 블레셋 사람들을 추격하여 벧갈 밑에 이르기까지 그들을 쳤더라. 그때에 사무엘이 한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우고 이르되, {주}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며 그것의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 (삼상7:3~12)

사무엘은 요셉, 모세, 다윗과 더불어 예수님의 지상 사역에 비유되는 중요한 인물입니다. 먼저 그는 제사장집안인 레위족속 고핫의 후손으로 라마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 엘가나와 어머니 한나 사이에는 자녀가 없었고, 한나의 간절한 서원에 의해 사무엘이 태어났습니다. 그는 날 때부터 구별된 나사르인으로 살아야 했고, 평생을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위해 헌신했던 자입니다.

그는 엘리의 뒤를 이어 제사장으로 살아가기도 했지만 때로는 대언자로서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했으며, 후에는 왕이 없던 시대에 왕과 같은 역할을 했었던 사사로서 백성들을 다스렸습니다. 결국 그는 예수님의 메시야되심의 상징인 제사장, 대언자, 왕의 일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의 이름이 가진 뜻은 하나님의 지명하심, 혹은 하나님께 구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평생을 하나님의 성막과 더불어 살았던 신실한 사람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무엘을 생각할 때 매우 조용하고 겸손한 사람이었을 것으로만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는 매우 뛰어난 지도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왜냐하면 그는 위기의 순간마다 백성들을 모으고 힘을 결집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자였기 때문입니다. 블레셋 사람들에 의해 주의 궤를 빼앗긴지 20년이 되었을 때 그는 이방신들과 아스다롯을 제거하고 주만 섬길 것을 선포합니다. 백성들이 우상들을 제거하고 주만 섬기게 되자, 그는 이어서 미스바에서 기도할 것을 선포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사람들을 금식을 하면서 기도합니다. 이것은 사무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보여준 첫 번째 지도력입니다.

그의 지도력의 시작은 우상을 버리게 하는데 있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영적인 회복에 기초를 두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문제의 해결 없이 이스라엘 백성의 회복은 불가능했습니다. 절대적으로 하나님의 도우심에 의존하고 살아가는 이스라엘 백성이 우상을 섬기고 하나님과 등을 돌린 상황에서는 결코 가망이 없었던 것입니다. 사무엘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고, 백성들에게 돌이켜 회개할 것을 요구했던 것입니다. 결국 그들은 우상을 버리고 금식을 하며 하나님께로 돌아왔습니다.

이는 믿음의 삶을 살고자 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아무리 열심히 있더라도 여전히 죄 가운데 놓여져 있는 상태라면 그것은 온전한 결실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라면 그는 하나님의 보호 아래 있는 자입니다. 그가 어디를 가든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다면 그의 삶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위태롭게 세상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주님을 위해서, 주님과 더불어 풍성한 생애를 살아가고자 한다면 먼저 우리의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죄의 뿌리들을 제거하고 온전히 주님께 자신을 맡길 수 있도록 주님께 고백하고 구할 수 있어야만 하겠습니다.

미스바의 기도 사건이 있은 후에도 여전히 백성들은 불레셋 사람들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우려대로 블레셋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치기 위해서 다가옵니다. 사무엘은 젖먹는 어린 양을 취해서 전체를 번제헌물로 드리고 기도합니다. 그 날에 주께서 큰 천둥으로 블레셋 사람들에게 천둥소리를 내면서 블레셋 사람들이 크게 패하고 결국 벧말 밑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쫓겨납니다. 사무엘은 이것을 기념하기 위해 미스바와 센 사이에 한 돌을 세우고 그것의 이름을 에벤에셀이라고 부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영적 회개에 뒤따르는 것은 영적 전쟁입니다. 이것은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사무엘은 이것은 매우 지혜롭게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이 전쟁 역시 하나님의 도우심의 손길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매우 비슷한 전쟁을 목격합니다. 모세가 아말렉 군대와 싸우는 장면입니다. 그 때에도 모세의 두 팔을 올라가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두 팔이 내려가면 아말렉이 이기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결국 이 전재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 아론과 훌이 모세의 두 팔을 잠고 전쟁이 끝날 때까지 팔을 내려놓지 않는 모습을 목격합니다. 전쟁의 승패여부가 결국에는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지하는데 있었다는 것을 잘 말해주는 장면입니다.

그렇습니다. 전쟁의 승패는 우리 자신의 의지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의 의지나 노력만으로 전쟁을 하고자 한다면 그 전쟁은 참패하고 말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면 그 문제에 대하여 말할 가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하나님 없이 전쟁을 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로서 신분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면 그 전쟁의 승패가 오직 주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만 할 것입니다.

사무엘에게 있어서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면 바로 가정이었습니다. 그에게 요엘과 아비야라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사무엘은 그들에게 이스라엘의 재판관, 즉 사사로서 사역을 하도록 맡겼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아버지 사무엘과 같지 않게 이익을 추구하며, 뇌물을 취하고, 재판을 바르게 하지 못합니다(삼상8:1-3). 결국 이것이 빌미가 되어서 백성들의 장로들은 사무엘에게 왕을 세워줄 것을 요구하고(삼상8:4-5), 결국 이를 수용함으로서 사울을 왕으로 세우게 됩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본래 왕국을 친히 통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변국가들이 왕을 세워 왕국을 굳게 세워갔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사사를 통해 이스라엘 왕국을 친히 다스리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사무엘의 두 아들들로 인하여 이러한 하나님의 계획은 수정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경륜 속에 포함이 된 것이었지만 그것이 사무엘의 두 아들이 빌미가 되었다는 것은 사무엘의 명예를 훼손하는 결과를 안겨다 주었던 것입니다.

사역자에게 있어서 가정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하여는 성경의 많은 곳들로부터 지적받고 있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바울은 감독, 즉 사역자들이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는 자가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다스리겠냐고 말하면서 당연히 감독은 자기 자녀들을 모든 위엄으로 복종시킬 수 있는 자이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딤전3:4-5). 온전한 가정을 가지지 못한다면 온전한 교회를 세울 수 없다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정의 소중함보다는 교회가 우선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성경의 가르침은 이러한 생각에 대하여 매우 잘 못된 것이라는 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가정 안에는 우리가 장차 하나님의 왕국 백성으로서 누리게 될 모든 모양이 담겨 있습니다. 이러한 가정의 단위들이 모여서 주님의 온전한 교회를 세워갈 수 있는 것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많은 단어들, 남편, 아내, 자녀, 아버지, 어머니와 같은 단어들이 어디에서 발생된 것들입니까? 다름이 아닌 가정입니다. 결국 온전한 가정을 세워가는 것은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뜻과 목적들을 완성시켜 가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오늘날 사탄은 가정을 파괴시키는데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그 결과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것이어서 수많은 부부가 이혼을 하고, 부모와 자녀들간에 대화의 통로가 막힌 상태에서 세대간 갈등이 점차 심해져 가는 세대를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더욱 노력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사탄의 계획에 대하여 보다 신속하고 견고하게 대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부디 주님의 뜻을 이루어드리기 위한 생애를 살기원한다면 자신의 주변을 먼저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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