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하는 힘 (열왕기상 18:20-40)

조회 수 3692 추천 수 0 2010.06.07 15:21:55

어떤 성도와 어떤 교회에 하나님의 역사가 함께 하는가? 하는 문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고민 중에 하나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 문제에 대하여 지극히 간단하게 그 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그 말씀을 따라 살고 있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그 힘의 원동력이 어디에 있을까요?

첫째로, 준비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역사합니다.

엘리야는 850대 1의 대결을 펼쳤지만 많은 준비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준비가 되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역사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결과 이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과정입니다. 과정이 성실하지 못하다면 하나님의 손길이 미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때로 일단 일을 저질러 놓으면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생각이지 믿음이 아닙니다. 또한 기대이지 확신은 아닙니다.

믿음을 가진 자는 응답 받을 것을 알고 준비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분량만큼 준비하고 하나님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사도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주님을 만난 후 즉시 사역을 시작할 수 있는 실력과 능력을 갖추었지만 많은 시간동안을 준비하며 고향 다소에서 하나님의 손길이 닿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바나바를 통해 안디옥 교회로 이끄셨고 그곳에서 세계 선교 사역의 시작이 있게 되었습니다.

예루살렘에 있던 예수님의 제자들도 주님의 명령을 받들어 마가의 다락방에서 기도로 준비하며 성령을 받았고 이후에 세계 선교이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조급하지 않게 준비하는 자에게만이 하나님은 역사합니다.

둘째는 철저한 예배는 하나님의 역사를 낳습니다.

예배는 인간이 하나님은 향해 드릴 수 있는 최상의 것입니다. 세상의 사람 가운데에도 선한 일을 하고 구제하는 일에 앞장서는 사람은 많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 그들과 다르다고 하는 것은 예배의 행위를 하는 데 있습니다. 엘리야는 하나님께 철저하게 예물을 준비하고 정성껏 예배했습니다. 이에 불이 떨어지는 역사를 체험하게 되었고, 하나님의 역사가 온 백성에게 미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때로 예배가 형식적이라고 말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예배는 역사를 일으키는 힘입니다. 초대교회에는 예배에 대한 특별한 기록은 없지만 이는 그들이 예배를 당연시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예배는 성도들이 마땅히 해야 할 본분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성도들은 자신들이 예배를 드리는 것이 특별한 일이라고 착각할 때가 많습니다.

믿음은 들음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 들음은 강단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말씀을 전하는 설교자로부터 흘러나오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그를 통하여 말씀하시는 것이므로 성도들에게는 영혼의 양식이 되어 믿음을 자라게 하는 것입니다. 성도들은 강단에서 흘러나오는 말씀을 먹고 자라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기형적인 성도가 되고 말 것입니다.

셋째로 부르짖는 기도가 하나님의 역사를 일으킵니다.

엘리야는 철저한 준비와 간절함으로 기도했습니다. 소경 거지였던 바디메오는 예수께서 지나가신다는 소리를 듣고 어디에 서 계신지 보지도 못했기 때문에 더욱 큰 소리로 부르짖으며 예수님을 찾았습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그리하면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능력 있는 일들을 네게 보이리라."(예레미야 33장 3절)

교회는 기도의 소리가 끊이지 않아야 합니다. 성도는 역사가 있기를 원할 때 부르짖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초대교회에는 전 성도가 함께 모여 합심으로 기도했고, 때로는 금식하며, 철야로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기도는 만사를 변화시키고, 역사를 일으키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문제를 만날 때 해결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있다면 기도밖에 없습니다.

사사기에서 보면 이스라엘이 망하고 수모를 당할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금식하며 회개 기도를 했습니다. 그때마다 하나님은 새로운 사사를 보내셨고 적국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만드셨습니다.

기도는 성공적인 삶을 살도록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응답 받는 삶을 위해 끝없이 기도하며 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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