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15) 자기 집을 잘 다스리는 자

조회 수 2594 추천 수 0 2013.05.07 11:15:51

1 미쁘다 이 말이여, 곧 사람이 감독의 직분을 얻으려 함은 선한 일을 사모하는 것이라 함이로다

2 그러므로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 신중하며 단정하며

3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오직 관용하며 다투지 아니하며 돈을 사랑하지 아니하며

4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공손함으로 복종하게 하는 자라야 할지며

5 사람이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보리요

6 새로 입교한 자도 말지니 교만하여져서 마귀를 정죄하는 그 정죄에 빠질까 함이요

7 또한 외인에게서도 선한 증거를 얻은 자라야 할지니 비방과 마귀의 올무에 빠질까 염려하라 (딤전3:1~7)

 

목사는 많은 영적 자녀들을 낳는 자들입니다. 자녀에게 모든 공손함으로 복종하게 한다는 것은 곧 존경을 받는다는 의미입니다. 가정의 자녀에게 존경의 대상이 된다면 많은 영적 자녀로부터도 존경을 받게 될 것입니다. 만일 그가 존경을 받을만한 가치가 없는 자라면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도 능력 있게 전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누가 존경하지도 않는 사람의 말을 들으려 할까요? 가정의 자녀들은 목회자의 생활을 가장 객관적으로 평가해 줄 수 있는 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내는 이미 한 몸으로 철저히 순종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자녀는 그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언젠가 부모의 곁을 떠나야 하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그 까닭에 그가 부모를 보는 입장은 아내가 남편을 바라보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부모가 자녀의 존경을 받는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반항을 하고 불만을 털어놓는 일이 허다한 것이 현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어 놓을까요? 그것은 자녀들이 주님의 일을 하는 것에 대하여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자녀들에게 목양하는 일을 이해시켜야만 하는 것일까요? 저는 이 대답에 대하여 "!"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녀들이 목양의 일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자녀들로부터 협조를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주님의 일을 감당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가난과 수치스러운 일들을 부끄럽게 생각한다면 자녀들 역시 그 일들을 부끄럽게 생각할 것이 분명합니다. 지혜로운 목회자라면 주님으로 인하여 당하는 어려움이 영광스러운 것임을 자녀들에게 인식시켜 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간혹 자녀들로 인하여 교회의 재산을 가로채는 목회자들의 모습들도 보게 됩니다. 그들이 사역을 시작할 때에는 전혀 그럴 마음이 없이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자녀를 남들보다 더 낫게 키우려는 과정에서 많은 돈이 들어가고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면서 이러한 일들을 어쩔 수 없이 했노라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존경을 받는 목회자의 자녀들은 결코 돈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아무리 좋은 대학을 보내고, 유학까지 시킨다 할지라도 그것이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목회자로서의 존경을 받기 위해서는 자녀를 올바른 그리스도인으로서 양성해 내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세가 없이는 결코 자녀들로 하여금 모든 공손함으로 복종하게 하는 자를 만들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감독은 주님의 일을 하는 과정에서 교회인가? 아니면 가정인가?에 대한 수많은 질문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가정을 뒤로하고 교회를 택합니다. 그들은 그 일을 통해서 유명해지고, 때로는 스스로 만족합니다. 그러나 감독이 굳이 유명해 질 필요는 없습니다. 훌륭한 목회를 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주님이 쓰시기에 충분하지 못한 그릇이 된다면 그것은 목회자에게 있어서 치명적인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도 많은 거짓 전도자들이 교회를 위해 가정을 버렸다고 말하지만 그는 이미 자격을 잃은 자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기 집을 다스리지 못하는 자는 하나님의 교회를 다스릴 수 없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정이 목회자들에게 있어서 아무렇지도 않은 존재로 보일 수 있을지는 몰라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대상임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가정적으로 온전치 못하지만 능력 있고, 탁월하며, 지혜로운 목사와 다소 부족하더라도 온전한 가정을 이루고 아내와 자녀로부터 존경받는 목사 중에 누구에게 더 점수를 후하게 주시겠습니까? 저는 당연히 후자에 속한 분에게 높은 점수를 줄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성도들은 비록 가정이 불완전하더라도 그의 능력이 탁월하기만 하다면 그를 훌륭한 목회자라고 생각을 합니다. 반대로 건강한 가정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목양의 일에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면 별로 신통치 않은 목회자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매우 큰 착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구약성경의 많은 곳에서 가정이 안정되지 못할 때 생기는 아픔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사라와 하갈의 문제로 인하여 가정이 파탄의 지경에 이르러 결국에는 하갈과 이스마엘을 광야로 쫓아내는 일을 해야 했습니다. 이삭부부도 역시 자식들을 편애함으로서 에서와 야곱이 서로 원수가 되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일들은 야곱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가 요셉을 사랑함으로 그의 형제들이 요셉을 이집트의 종으로 팔아 넘겼으니까요? 우리는 이외에도 성경의 많은 곳에서 가정의 불화가 가져다주는 아픔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자들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수치스러운 모습들을 드러내 주는 일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가정을 이끄는 자야말로 건강한 교회를 목양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숫자나 물질로 평가되지 않을 것입니다. 때로는 매우 어려운 목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교회는 이 시대에만 존재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오실 때까지 계속되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주님의 교회를 보기 이전에 먼저 자신의 가정을 돌아보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교회가 주님의 소유이기 때문에 교회에 대한 염려는 주님께 맡기는 자세도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목회자는 교회를 섬기는 자이지 주인은 아닙니다. 만일 우리가 가정을 뒤로하고 주님의 교회를 섬긴다고 말한다면 그는 지금 일을 거꾸로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이는 비단 목사(감독)에게만 속한 것이 아니라 모든 교회의 지도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집사들에게도 동일하게 "집사들은 한 아내의 남편이 되어 자기 자녀들과 자기 집을 잘 다스릴지니라"(딤전 3:21)고 권면하고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교회 안에서 진정 존경을 받아야 할 자들은 결코 잘 가르치거나 헌금을 많이 하거나 찬양이나 봉사를 잘하는 자들일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말해 온 것과 같이 가정을 잘 다스리는 자들이어야만 합니다. 이것은 모든 성도들에게 적용되어지는 것입니다. 성도들이 건강한 믿음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건강한 가정을 가지는 것은 필수적인 것입니다.

 

때때로 교회 안에 파괴된 가정에서 생활을 하는 성도들을 봅니다. 그들의 영적 정서는 결코 안정되지 못한 모습들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더욱 영적인 삶을 추구하고 거룩한 삶을 살고자 한다면 온전한 가정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도해야만 할 것입니다. 이것은 목회자들이나 성도들 모두의 과제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모두가 건강한 가정을 위해서 힘써야만 합니다.

 

* 가정은 목회자 자질의 척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의 일을 앞서서 하는 자는 먼저 가정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지혜로움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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