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지 않은 과자(호세아7:8-10)

조회 수 3052 추천 수 0 2010.06.07 15:01:32

『에브라임이 백성들 가운데 자기 자신을 섞었으니 에브라임은 뒤집지 않은 과자로다. 타국인들이 그의 기력을 삼켰으나 그가 알지 못하는도다. 참으로 흰머리가 그에게 여기저기 생겨도 그가 알지 못하는도다. 이스라엘의 교만이 자기 얼굴에게 증거하나니 그들이 이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주 자기들의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아니하며 그분을 찾지도 아니하는도다.』 (호세아 7:8-10)

 

하나님께서는 지속적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치료하시고자 원하셨지만 그들은 안과 밖으로 악을 행함으로 하나님의 분노를 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구원을 위해서 수많은 선지자(대언자)들을 보냈지만 오히려 그들의 죄악은 더욱 심해져 갔고, 사회는 온갖 범죄로 몸살을 앓고 있었던 것입니다(1,2). 그들의 상황은 더 이상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정치 상황(3-7)

 

이스라엘의 역사 자체가 혁명과 반역, 그리고 음모와 술수로 얼룩진 역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혼란했습니다.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여로보암부터 호세아까지 19명의 왕이 다스렸는데, 9차례에 걸쳐서 반역함으로서 왕조가 9차례나 바뀌었었습니다. 비록 유다가 하나님께 범죄 함으로 후에 바벨론의 포로가 되는 신세가 되기는 했어도 단 한 번도 왕조가 변하지 않은 것을 보면 그들의 정치적인 역사의 혼란함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들이 다 화덕같이 뜨거워져서 자기 재판관들을 삼켰으며 그들의 왕들도 다 넘어지게 하나니 그들 중에는 내게 부르짖는 자가 하나도 없도다.』(7)

 

그러나 그들에게 있어서 더욱 큰 문제는 이 혼란한 상황에서도 아무도 기도하거나 호소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오히려 그들은 나라를 더욱 혼란스럽게 하는 일을 행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진노에 대한 결단은 바로 이들의 죄를 깨닫지 못하는 자세 까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소돔과 고모라에 10명의 의인을 요구하셨던 것처럼 이스라엘에 혼란의 상황 속에서도 기도하는 자들을 찾고 계셨던 것입니다.

 

오늘의 우리들에게도 동일한 상황이 주어져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이 나라가 안정되게 존재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역사를 돌이켜 볼 때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서 있다는 사실입니다. 외세에 의해 세워진 대통령으로부터 출발해서 수많은 거짓말로 백성들을 혼란스럽게 한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한시도 조용할 날이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 현 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욱 큰 문제는 백성들이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다는데 있습니다. 국회에서 의원들이 서로 주먹다짐을 하고, 위정자들이 부조리로 자신의 재산을 증식해 가고, 권력 있는 자들이 불법을 아무 일 아닌 듯이 행해도 나에게 피해만 되지 않는다면 그냥 지나치고, 오히려 나에게 그러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장이라도 그 자리에 뛰어 들어갈 것 같은 자세를 갖추고 있는 것이 현 세대의 모습들입니다.

 

역사적으로 교회는 정치에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교회가 정치와 연합할 때, 바로 부패의 길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 혼란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그것은 기도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정치와 관계없다고 해서 기도하는 일조차 중단한다면 이 민족은 결국 하나님으로부터 심판을 면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부패하고 타락한 일부 위정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한탄할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는 더욱 기도함으로서 보다 안정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권면하노니 무엇보다도 먼저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중보 기도와 감사를 드리되 왕들과 권위를 가진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것은 우리가 모든 경건함과 정직함 가운데 조용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고자 함이라.』(디모데전서 2:1,2)

 

뒤집지 않은 전병(과자)(8-11)

 

하나님의 백성이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제 그 본래의 모습을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어려운 시기에 하나님을 찾기보다는 이집트와 아시리아를 의지함으로서 세속적으로 변질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들의 이러한 상황이 바로 '뒤집지 않은 전병'으로 표현되었습니다. 곧 한쪽은 불에 타버렸고 다른 쪽은 덜 익어서 먹을 수 없는 것과 같은 상태였던 것입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이 한쪽으로는 종교적인 위선을 행하고 있으며, 또 다른 한편으로는 세속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는 비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형식적으로는 하나님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내용에는 하나님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는 겉과 속이 다른 위선적 삶과도 비교될 수 있습니다. 겉으로는 순결한 체하면서도 속으로는 죄악으로 가득 찬 삶을 사는 자의 삶을 말해주기도 합니다.

 

위선적인 삶을 사는 자들의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이 위선에 가득 차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의 외식적인 삶은 오히려 다른 이들을 정죄하고 핍박하는 도구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예수님 당시의 바리새인들은 겉으로는 거룩하고 온전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들은 진리이신 예수님을 거부하고, 오히려 그분을 죽이는 일에 앞장섬으로서 위선적인 신앙의 위험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들의 대부분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보고 난 이후로도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는 일을 그치지 않음으로서 그 심각성을 드러내 보여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많은 위선자들이 교회 안에서 활동합니다. 그들의 종교적인 열심이 많은 이들을 정죄하고 실족하게 만들지만, 자신들은 그러한 상태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핍박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위선적인 삶을 사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언제나 동일한 마음으로 한결같이 생활하시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라. 그리하면 그분께서 너희에게 가까이 오시리라. 죄인들아, 너희 손을 정결하게 하라.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순결하게 하라.』(야고보서 4:8)

 

손을 정결하게 하라는 의미는 우리의 삶을 깨끗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또한 마음을 순결하게 하라고 하심으로서 겉과 속이 동일한 모습으로 깨끗하게 살아갈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위선적인 삶이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오직 성령의 새롭게 하시는 능력으로 우리 자신을 죄에게 내어주지 말고 거룩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님의 간곡한 명령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멸망당할 자들의 삶의 모습들(12-16)

 

주님은 그들을 징계하시겠다고 경고하십니다. 또한 그들에게 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이처럼 하나님의 심판의 소리를 듣고도 회개하지 않았던 것은 이미 그들이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상태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못했던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침상에서 울부짖을 때에도 마음을 다하여 내게 부르짖지 아니하며 곡식과 포도즙을 위해 모이고 나를 배반하는도다.』(14)

 

그들은 잔치의 즐거움을 위해서는 모이고 있으면서도 하나님께 기도하는 일에는 인색했습니다. 오늘날에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육신의 쾌락을 위해서는 열심히 모이면서도 주를 위한 일이라면 언제나 뒷전에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스포츠 스타나 유명 연예인들을 보기 위해서 수천, 수만 명의 군중들이 몰려들지만, 막상 기도하기 위해서 모이라고 했을 때 외면당하기가 쉬운 것이 현실입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을 배반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함께 모이는 일을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서로 권면하여 그 날이 다가옴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브리서 10:25)

 

모이기를 자주하는 일이야말로 그리스도인으로서 성숙해 가는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대교회와 현대교회와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모이는 일일 것입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날마다 모였습니다(행2:46). 그러나 현대교회의 성도들은 일주일에 한번 모이는 것으로 그들의 신앙을 유지하려 하고 있습니다. 아니 그 조차도 힘겨워서 대단한 일로 여기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가 어떤 모임에 간다고 하는 것은 마음이 간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교회에서 교제하는 일들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그는 틀림없이 모이는 일에 힘쓸 것입니다. 그러나 역시 세상의 일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는 교회에 와서 기도하고 교제하는 일에 인색할 것입니다. 주님이 오실 때가 가까울수록 성도들은 모이는 일에 더욱 힘써야 합니다. 우리의 삶의 중심을 하나님께 두고 기도하고 교제하는 곳이라면 달려가야 합니다. 가정의 파괴가 대화와 이해의 부족에서 출발하듯이, 교회의 파괴도 기도와 교제의 부족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모이기에 더욱 힘쓰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내가 그들의 팔을 싸매어 강하게 하였을지라도 그들이 해악을 꾀하여 나를 대적하는도다.』(15)

 

그들의 죄악은 결코 그들 자신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죄악에서 시작하더니, 그들 백성에게로 퍼져갔고, 결국에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형태로 드러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멸망당할 백성들의 마지막은 언제나 하나님을 대적하는 형태로 등장합니다. 그들은 처음에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무슨 일이든 행했습니다. 그러나 그 마지막은 언제나 하나님과 원수가 되는 것입니다.

 

이 땅에는 많은 이단의 세력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처음은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통일교의 문선명도, 이미 죽었지만 전도관의 박태선도, 그리고 이단의 우두머리 격인 가톨릭의 교황도 처음에는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그들의 정체는 드러났습니다. 이제는 그들이 자신이 바로 하나님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과 대적하는 뚜렷한 증거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그들은 자신이 하나님을 대적하는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으며, 심지어 구원받은 성도들조차도 할 수만 있으면 끌어내리기 위해서 애를 쓰고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하였다가 결국에는 대적이 되는 이들을 가르쳐서 '이단'이라고 합니다. 이 땅에는 뚜렷한 이단의 증거를 가지고 활동하는 이들도 많이 있지만 교묘하게 하나님을 원수로 삼고 행하는 이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자들이라면 누구나 하나님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는 능력을 가지고 사시는 성도들이 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그들이 돌아오나 지극히 높은 이에게 돌아오지 아니하나니 그들은 속이는 활 같도다. 그들의 통치자들은 자기 혀를 날뛰게 하였으므로 칼에 넘어지리니 이것이 이집트 땅에서 그들에 대한 조롱거리가 되리라.』(16)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수 없는 대상의 마지막은 '속이는 활' 즉 과녁을 빗나간 행위를 자행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마음을 두고 선을 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악한 말로서 백성들을 통치함으로서 하나님의 백성과 더불어 조롱거리가 되었던 것입니다. 결국 그들의 행동은 막강한 권력으로 당연하게 생각되었겠지만, 함께 멸망당하고 조롱거리가 되는 결과를 가져왔던 것입니다.

 

『왕이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진실로 내게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이들 내 형제들 중에서 가장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고』(마태복음 25:40)

 

하나님의 자녀들은 결코 형제나 자매에 대하여 악한 자세로 말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인격 자체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예수님은 그 분을 믿는 자들을 타인으로 생각하시지 않음을 성경을 통해 보여주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성령을 통하여 이미 우리의 인격 한 가운데 자리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많은 이들이 삶 속에서 이 사실을 잊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은 어떻습니까? 과연 나의 주변에 있는 모든 형제와 자매들을 그리스도를 대하듯이 하고 있습니까? 그렇지 않다면 지금 당장 우리의 생각을 바꾸어서 나의 형제와 자매에게 사과하고, 서로 화평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 된 자들에게 거친 말과 행동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면 이미 하나님 나라와 관계가 없는 자가 아닌지를 의심하십시오. 왜냐하면 하나님 나라의 자녀들은 빛 가운데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4 주 네 하나님께로 돌아오라(호세아14:1-3) 이진천 2010-06-07
13 나 외에 구원자가 없음이니라(호세아13:1-4) [1] 이진천 2010-06-07
12 네 하나님을 바랄지니라(호세아12:3-6) [1] 이진천 2010-06-07
11 내가 어찌 너를...(호세아11:8,9) [1] 이진천 2010-06-07
10 나뉘어진 마음(호세아10:1-3) [1] 이진천 2010-06-07
9 죄악의 결과(호세아9:6-9) [1] 이진천 2010-06-07
8 스스로 끊어지게 하였도다(호세아8:1-4) [1] 이진천 2010-06-07
» 뒤집지 않은 과자(호세아7:8-10) 이진천 2010-06-07
6 주께로 돌아가자(호세아6:1-3) 이진천 2010-06-07
5 내 얼굴을 구할 때까지(호세아5:15) [1] 이진천 2010-06-07
4 지식이 부족함으로(호세아4:1-5) [1] 이진천 2010-06-07
3 주가 베푸는 사랑(호세아3:1-5) [1] 이진천 2010-06-07
2 용서하시는 하나님(호2:21-23) [1] 이진천 2010-06-07
1 호세아의 결혼(호1:2-9) [1] 이진천 2010-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