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의 결혼(호1:2-9)

조회 수 2782 추천 수 0 2010.06.07 14:57:15

호세아라는 이름은 여호수아와 같은 의미인 '구원'이라는 의미입니다. 그 이름이 시사하고 있는 바와 같이 하나님은 호세아를 통해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말씀을 하고자 하십니다. 육신의 안목으로 볼 때는 전혀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없는 성경 중에 하나가 바로 호세아 입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호세아는 이사야 선지자와 같은 시대에 북쪽 이스라엘에서 사역을 했던 선지자였습니다. 당시 통치자는 여로보암 2세(B.C.793-753)였는데 당시는 국력이 가장 번영했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배도로 시작된 나라의 역사가 말해주듯이 영적으로 크게 부패해서 극심한 빈곤의 상태에 있었습니다. 이 때 여호와께 돌아가자고 호소하며 전했던 선지자가 바로 호세아였던 것입니다. 물질의 풍요가 영적인 빈곤을 가져온다는 사실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모습으로 보여 집니다. 오늘날과 같이 물질의 풍요 속을 살아가는 자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바로 영적인 빈곤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하나님께 돌아가자고 외치는 전도자들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호세아에서는 다른 곳에서는 도저히 찾아 볼 수도 없고, 있을 수도 없는 사실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것은 음란한 여인과의 결혼입니다.

 

『그들은 창녀나 신성 모독하는 여자를 아내로 취하지 말고 남편이 버린 여자를 취하지 말지니 이는 그가 자기 하나님께 거룩하기 때문이니라 』(레 21:7)

 

성경이 분명하게 부정한 여인과의 결혼을 용납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결혼했다는 사실과,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것이 하나님의 명령에 의하여 이루어졌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일부 학자들은 가상의 일일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호세아는 고멜과 자녀들의 신상을 일일이 기록함으로서 이러한 주장을 일축합니다.

 

하나님은 호세아를 통해 사랑을 보이시고자 했습니다. 비록 부패하고 타락한 백성일지라도 하나님의 구원사역은 지속되고 있음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알리시고자 했던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물질의 풍요로 인하여 깊은 타락과 부패에 빠져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구원 사역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호세아를 통해 용서할 수 없는 죄인일지라도 구원하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 사랑의 음성에 귀를 맞대고 마음을 오직 주님께만 두시기를 바랍니다.

 

이해 할 수 없는 명령

 

『................주께서 호세아에게 이르시되, 너는 가서 행음하는 아내를 취하고 행음으로 인한 자식들을 취할지니 이는 이 땅이 주를 떠나 크게 행음하였음이니라, 하시니라.』(2)

 

하나님께서는 호세아에게 이해할 수 없는 명령을 내리십니다. 음란한 여자, 즉 창녀였던 고멜을 아내로 맞으라는 것입니다. 당시에는 선지자뿐만 아니라 일반 백성들도 창녀를 아내로 맞아들이는 것은 죄인으로 취급받았던 시기였습니다.

더군다나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여 전하고 있는 선지자에게 율법의 행위에 반하는 명령을 내리신 것에 대하여 고개가 절로 흔들어 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우리의 상식과 생각을 벗어나는 명령을 내리시기도 하십니다. 이러한 명령은 초대교회가 한참 성장하고 있을 무렵 베드로에게 내리시기도 했습니다.

 

『하늘이 열리며 한 그릇이 자기에게 내려오는 것을 보니 마치 네 귀퉁이를 맨 보자기 같은데 땅으로 내려오더라. 그 안에는 땅에 있는 온갖 네 발 가진 짐승과 들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의 날 짐승이 있더라. 또 한 음성이 나서,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 먹으라, 하거늘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그리할 수 없나이다. 이는 내가 속되거나 부정한 것을 결코 먹지 아니하였음이니이다 하매, 그 음성이 다시 두번째 말하되,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 하더라. 이 일이 세 번 있은 뒤에 그 그릇이 다시 하늘로 올려지더라.』(사도행전 10:11-16)

 

당시 베드로에게는 상상도 못 할 명령이었습니다. 더욱이 당시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이 유대인들로부터 이단 취급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율법의 행위를 어기는 것을 정당화하려 한다면 더욱 큰 어려움이 닥칠 것은 분명한 일이었기 때문에 베드로는 더욱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그럴 수 없노라고 거듭해서 말하곤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분명하게 세 번에 걸쳐서 '잡아 먹으라' 고 명령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실은 호세아나 베드로는 도저히 육신의 생각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명령을 순종했다는 사실입니다. 호세아는 음란한 여인이었던 고멜을 아내로 맞아 자녀를 낳았고, 베드로는 가아사랴에 있는 이방인 고넬료의 집에 들어가 복음을 증거 함으로 이방인 구원의 명분을 주었던 것입니다. 결국 그들의 편견을 버린 헌신이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는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복음의 증인된 자들은 그들이 가진 지식과 이성에 바탕을 두고 생활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고 계신 가를 알고 그 말씀대로 순종하는 삶을 사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합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이란 이름을 가진 무수히 많은 자들이 있지만 그들이 구원과 거리가 먼 이유는 바로 그들이 가진 편견의 울타리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주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음성을 듣지 못하고 있다는데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들 가운데 말씀을 들어도 말씀대로 순종하지 못하는 나약함이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일들을 결실하지 못하게 하는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편견 없이 받아들이고 그 주어진 말씀대로 순종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언제나 염두 해 두고 생활해야만 할 것입니다.

 

음란한 아내를 취하도록 하신 이유

 

하나님은 호세아에게 음란한 여인 고멜을 취하도록 하셨습니다. 쉽게 말하면 호세아로 하여금 고멜에게 가서 청혼을 하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결국 호세아는 그 명령에 순종을 했고 호세아와 고멜 사이에 자녀를 낳았고, 그들을 통해 북 이스라엘의 장래 일들을 예언하였던 것입니다.

 

우리가 여기서 한 가지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하는 것은 호세아가 음란한 여인 고멜에게 다가가서 청혼을 했듯이 주님도 죄인 된 우리에게 먼저 다가오셔서 구원해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지금도 주님은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인의 상태에 있는 우리 가운데 오셔서 우리와 더불어 먹고 마시고 함께 사시기를 원하고 계십니다(요한계시록 3:20).

 

이미 주님은 오래 전부터 우리 가운데 있기를 원하고 계셨고, 지금도 우리 안에서 함께 하시기를 원하고 계신다는 이 한 가지 사실을 잊지 않고 살아간다면 분명 행복한 그리스도인임이 틀림없습니다. 언제나 주님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음란한 자녀가 주는 교훈

 

하나님은 호세아와 고멜 사이에서 낳은 자녀들을 통해서 북 왕국 이스라엘의 미래를 예언하고자 했습니다. 본문에 등장하는 세 자녀들은 한결같이 음란한 자녀들이라고 표현되어 있는데 이는 고멜이 음란한 행위를 해서 낳은 자녀라는 의미가 아니라 음란한 결과로 낳은 자녀라는 의미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믿음의 자녀를 낳는 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 안에 복음도 있고, 진리를 따라간다고 말하지만 세상으로부터 구별되지 못한 채 죄악 된 삶을 그대로 방치해 둔 채 적당한 타협으로 세상과 짝하며 나아간다면 결국에는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마땅히 교회의 순결을 위해 힘써야 할 것입니다.

 

이스르엘

 

호세아와 고멜 사이에서 낳은 첫째 아들의 이름은 이스르엘 입니다. 이 이름은 아합 왕가가 멸망을 당한 장소인데(왕하8:29-9:37), 이는 북 왕국 이스라엘이 그들의 멸망함과 같이 멸망하게 될 것에 대한 예언입니다. 결국 북 왕국 이스라엘은 여로보암 2세가 죽은 지 약 30년 후에 앗수르에 의해 멸망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은 올바른 기초 위에 세워지지 않는 민족들은 비록 그들이 하나님을 기억하고 있다 할지라도 반드시 멸망시키십니다. 여로보암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세워진 북 왕국 이스라엘은 엘리야, 엘리사 등 위대한 선지자들의 사역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멸망을 당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수 없이 많은 교회들이 존재합니다. 그들은 모두 하나님을 말하고 있고, 또한 바르게 섬기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기초는 엉뚱하게도 마리아, 교황, 루터, 칼빈, 웨슬레와 같은 이들입니다. 그들 중 일부는 훌륭한 전도자일 수는 있지만 교회의 기초로 삼을 수는 없습니다. 오직 교회의 진정한 기초는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입니다.

 

『또 사도들과 대언자들의 기초 위에 세워진 자들이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으뜸 모퉁이돌이 되시나니 그분 안에서 모든 건물이 서로 꼭 맞게 뼈대를 이루어 주 안에서 거룩한 전으로 자라가고 그분 안에서 너희도 성령을 통하여 하나님의 거처로 함께 세워졌느니라.』 (에베소서 2:20-22)

 

우리의 기초가 잘못되는 결과로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 해 두고 오늘 나의 교회와 가정, 그리고 나의 인격의 기초가 예수 그리스도로 지어지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로루하마

 

이 이름의 뜻은 '긍휼을 입지 못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북 왕국 이스라엘의 죄악이 극도에 달해 있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들을 용서하시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리시고자 하셨던 것입니다. 결국 수많은 선지자들에 의해 회개를 촉구했지만 회개치 않은 그들은 이제 멸망을 피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모든 백성이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원하시고 계십니다.

 

『주께서는 자신의 약속에 대하여 어떤 사람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같이 더디신 것이 아니며 오직 우리를 향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모두 회개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베드로후서 3:9)

 

그러나 오늘날 많은 복음전도자들이 회개하고 돌아오라는 말씀에도 불구하고 지체하고 있다면 심판을 면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의 날이 밤의 도둑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들이 큰 소리와 함께 사라지고 원소들이 뜨거운 열에 녹으며 땅과 그 안에 있는 일들도 불태워지리라.』(베드로후서 3:10)

 

로암미

 

로암미라는 이름은 그 뜻이 '내 백성이 아니다'라는 뜻입니다. 이미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이끄는 이스라엘 백성이 죄를 짓고 있는 상황에서도 내 백성이 아니라고 선포하셨습니다.

 

『그들이 스스로 부패하였으니 그들의 반점은 그분의 자녀들의 반점이 아니요, 그들은 사악하며 비뚤어진 세대로다.』(신명기 32:5)

 

이미 죄 가운데 사는 성도라면 하나님의 자녀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 안에 사는 자라면 결코 죄와 상관하여 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들은 이미 주님이 모든 죄를 용서해 주셨기 때문에 앞으로 지을 죄에 대해서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 까닭에 아무런 가책 없이 죄를 저지르기도 하며 그러한 행위들이 구원받는데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죄에 대하여 매우 단호합니다. 이미 그리스도 안에 사는 자는 죄를 지을 수 없으며, 죄 가운데 사는 자는 하나님과 상관이 없음을 명백히 하고 있습니다.

 

『죄를 범하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 이는 마귀가 처음부터 범죄하기 때문이라.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목적은 이것이니 곧 마귀의 일들을 멸하려 하시는 것이라. 누구든지 하나님에게서 난 자는 죄를 범하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분의 씨가 그 속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요, 죄를 지을 수도 없나니 그 까닭은 그가 하나님에게서 났기 때문이라』(요한일서 3:8,9)

 

구원받은 성도들은 거룩한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그 일을 위해 성령께서 도와주실 것입니다. 부디 북 왕국 이스라엘처럼 하나님은 알지만 죄 가운데 살다가 선지자들의 집요한 회개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외면하다가 멸망당하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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