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전들아 의와 공평을 종들에게 베풀지니 너희에게도 하늘에 상전이 계심을 알지어다
종에 관하여는 그들이 언제나 주인에게 복종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 강조했습니다. 만일 성경이 종의 역할만을 말하고 있다면 그것은 결코 사람들을 설득할 수 없을 것입니다. 주인의 자리에 있는 자들은 많은 횡포를 부리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종뿐만이 아니라 주인들에 대해서도 그들이 어떠한 자세로 종들을 대해야 하는지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것은 매우 단순한 가르침이지만 가장 어려운 것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주인은 많은 권한을 가진 사람이며, 또한 그들은 그것은 남용하고 싶은 욕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만큼이나 어렵습니다(마19:24,막10:25,눅18:25). 그것은 자신의 권위를 이용해서 사람들을 함부로 대하고, 교만해지기 쉬운 까닭입니다. 그 까닭에 주인의 자리에 있는 자들은 오히려 더욱 자신을 돌아 볼 필요가 있는 자들입니다.
그렇다면 주인 된 자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성경은 먼저 그들에 대하여 정당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매사에 공정한 자세를 말하며, 믿음 안에서 흠 없고, 거룩한 삶의 자세를 말합니다. 욥이나 노아는 당대에 의롭다고 인정을 받았던 자들입니다. 그들은 성경의 기록으로 볼 때 매우 영향력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을 남용하지 하지 않고, 언제나 겸손한 자세로 하나님을 섬기고, 사람들을 다스리려 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에게 존경을 받을만한 행동을 했기 때문입니다. 주인의 방종은 종들로 하여금 조롱거리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그들은 자신의 행동이 가져다주는 결과들에 대하여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보다 정의롭고, 존경받을만한 행동을 통하여 주인의 권위를 지키는 자세가 매우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주인이 반드시 가져야 하는 자세 중 또 한 가지는 공평함에 있습니다. 즉 주인에게 있어서 편견이나 편애는 독과도 같은 것입니다. 그것은 종들의 분열을 낳게 될 것이며, 그들의 권위가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특히 종들의 자리에 있는 자들은 더욱 인정받고 싶어 할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그들 중 특정한 자를 두둔하게 된다면 그들은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동일한 사랑을 베풀고, 평등한 시선으로 종들을 대하게 된다면 아무런 문제없이 주인으로서 권위를 지켜나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주인으로서 종들을 바라볼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에게 각기 다른 재능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이는 곧 무능한 사람은 없다는 것입니다. 비록 주인의 눈으로 볼 때 부족해 보여도 그들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재능을 모든 사람들에게 주셨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인의 역할은 바로 종들이 어떠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를 살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맞는 일을 찾아서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생각해 보면 종들의 무능은 주인의 무지와도 같습니다. 사람이 처음부터 종이나 주인으로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들이 이 땅에서 영광스럽게 살았다고, 하늘에서도 그대로 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들이 주인이 된 것도, 혹은 종으로 사는 것도, 하나님께서 이 땅을 사는 동안 잠시 그들의 자리에 있게 했을 뿐입니다. 결코 교만해지거나 자신의 권위를 이용하여 약한 자들을 괴롭히는 일에 쓸 것이 아니라 청지기의 마음으로 겸손하고 온유함으로 지혜롭게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