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숙한 여인(룻기3:8-13)

조회 수 3762 추천 수 0 2010.06.07 14:51:12

이 밤에 여기에 머무르라 아침에 그가 친족의 임무를 네게 수행하려 하면 좋으려니와 만일 그가 네게 친족의 임무를 행하려 하지 아니하면 주께서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네게 친족의 임무를 행하리라 아침까지 누울지니라 하니라(13)

 

룻이 시어머니의 명령을 따라 보아스의 발치에 눕자 그가 일어나서 누구냐고 묻습니다. 룻은 그의 옷자락으로 자신을 덮어줄 것을 요구하면서 가까운 친족임을 밝힙니다. 이 행동은 룻이 보아스에게 정식으로 청혼을 하는 방법입니다.

 

이 청혼에 대하여 보아스는 그녀가 현숙한 여인이라고 칭찬하면서 그녀와 결혼하여 친족의 임무를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다만 자신보다 더 가까운 친족이 있으므로 그들이 친족의 임무를 수행하려 한다면 좋겠고, 그렇지 않다면 지신이 모든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합니다.

 

보아스는 룻에 대하여 칭찬을 하면서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을 말합니다. 하나는 "가난하든지 부하든지 젊은 남자를 따르지 아니하였으니 네가 베푼 친절이 처음보다 나중이 더 많도다"는 것입니다. 즉 룻은 자신의 순결을 지켜왔고, 모든 이들에게 친절을 베풀 줄 아는 여인이었다는 것입니다. 오늘날과 같이 성적으로 문란한 때에 룻의 자세는 본이 되기에 충분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처지에 관계없이 자신을 지키는 일을 훌륭하게 감당했던 것입니다.

 

이는 비단 육신적인데 해당되는 것만이 아닙니다. 사실 이 시대에 더욱 염려스러운 것은 영적인 간음입니다. 우리를 유혹하는 세상의 매력적인 것들이 교회를 영적인 간음을 하도록 유혹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교회는 어렵고 힘들며 고통을 당하거나, 혹은 주님의 은혜로 풍성해졌다 할지라도 교회의 순결을 지켜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복음이 변질되지 않도록 지키는 일을 해야만 할 것입니다.

 

또 한 가지 관심을 끌만한 것은 "네가 현숙한 여자인 줄 내 백성의 온 도시가 앎이니라"고 말한 것입니다. 룻은 처음에 이방여자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의 흐름과 더불어 사람들은 그녀의 효성과 부지런함과 친절에 감동하게 되었고 이제는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현숙한 여인이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이와 같이 세상으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비록 룻의 처지는 칭찬을 받을 수 없는 처지였지만 모든 이들로부터 칭찬을 받았듯이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는 외면을 당하고, 핍박이 대상일 수 있겠지만 덕을 세우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더불어 교회 역시 세상의 빛이 되어 많은 이들에게 본이 되어서 칭찬을 받을 수 있는 모습으로 성장해 갈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룻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중요한 교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하고 온 백성에게 호감을 얻으니 주께서 구원받아야 할 사람들을 날마다 교회에 더하시니라(사도행전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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