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관들이 다스릴 때에 그 땅에 기근이 드니라 베들레헴 유다의 한 사람이 자기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 지방에 가서 거하였더니』(룻1:1)
재판관들이 다스리던 시대, 즉 사사시대에 유다 베들레헴에 살던 엘리멜렉과 그의 가족들은 기근을 피해 모압 땅으로 이주를 합니다. 그러나 얼마 후 그가 죽고 아내 나오미와 두 아들 말룐과 기룐만 남게 됩니다. 두 아들은 모압 여인들 가운데 아내를 취하게 되는데 한 여인의 이름은 오르바였고, 또 한 여인의 이름은 룻이었습니다. 그러나 두 아들마저 죽게 되었고, 결국에는 세 남자가 모두 죽고 여인들만 남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 모든 일이 십년 사이에 이루어진 일이었습니다.(4)
엘리멜렉의 가족들은 기근을 피해 육신의 풍성함을 따라 모압으로 갔지만 결국 그들이 얻은 것은 슬픔뿐이었습니다. 이 땅에서도 많은 이들이 육신의 행복을 구하기 위하여 이곳저곳을 방황합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안겨다 주는 것은 슬픔과 좌절뿐입니다. 결국 세상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사망에 이르도록 하는 것뿐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것은 그들이 떠난 땅이 유다 베들레헴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즉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땅을 버리고 그들의 육신이 살기 위해 이방 땅인 모압으로 갔다는 사실입니다. 더욱이 그 시기가 여호수아에 의해 가나안 땅을 밟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였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그들의 행동은 믿음을 버린 행위라고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결국 그들의 불순종이 가져다 준 결과는 사망이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이 있다면 하나님의 나라에서 누리는 방법에 대한 것입니다. 이는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들이 우리에게 있다 할지라도 자리를 떠나지 않는 것입니다. 세상이 주는 풍파에도 흔들림 없이 인내로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주님의 품안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부디 이 세상이 주는 힘겨운 삶에 대하여 굴하지 아니하고 자신을 지키는 믿음의 삶을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