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눈에 옳은 대로(사사기21:1-25)

조회 수 4006 추천 수 0 2010.06.07 13:41:21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눈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25)

 

이스라엘 연합군과 베냐민 지파의 싸움으로 인하여 베냐민 지파는 600명밖에 남지 않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이미 하나님은 그 전쟁을 원하시지 않으셨음을 보여주셨지만 그들은 자기들의 의지를 따라 전쟁을 치룸으로서 이처럼 한 지파가 완전히 없어질 위기에 처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싸움의 결과가 가져다 줄 불행을 알고 계셨고 연합군의 패배를 통해서 예언하셨지만 그들은 이 일의 결과를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600명이 남게 되었던 순간에 그들은 깨닫게 되었고 이제는 한 지파를 살리기 위해 또 다시 계략을 세워야 하는 처지가 된 것입니다. 그들이 이 계략을 세워야 했던 이유는 자신들이 하나님께 했던 맹세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이미 베냐민 지파 사람에게 딸들을 시집보내지 않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들이 이 전쟁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하나님께 돌리고 있다는 것입니다(3). 그리고는 또 다시 베냐민을 위하여 저녁때까지 울며 기도하고, 제단을 쌓고 태우는 헌물과 화평 헌물을 드렸습니다. 이들의 모습은 진정한 회개의 모습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아직도 자신들이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뜻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자신들의 맹세를 지키기 위해 주의 이름으로 또 다른 범죄를 계획하게 되고 맹세하지 않은 야베스길르앗 거민들을 진멸하여 처녀 400명을 데려다 주고(12), 이것도 부족하여 실로의 여자들을 납치하도록 합니다(22).

 

그들은 이러한 행위들이 자신들의 맹세를 어기지 않고, 베냐민 지파도 끊이지 않게 되었기 때문에 모든 것이 잘 되었다고 생각하고는 각각 자기의 기업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사사기의 마지막 절은 그들의 행위가 하나님의 뜻과는 전혀 관계없이 자기 눈에 옳은 대로 행하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들 스스로는 하나님의 일을 온전히 해 냈다고 생각했지만 전혀 하나님의 뜻과는 거리가 먼 행동을 보였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열심히 때로는 더욱 큰 비극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어디 있는지를 모르고 행한다면 그 열심은 오히려 하나님의 일을 훼방하는 결과로 나타날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주님의 일을 하다가 잘못된 일을 발견했을 때 돌이키는 일들을 주저한다면 많은 이들이 더불어 아픔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는 죄책감을 느끼지도 못한 채 세상에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잘못된 일을 깨달았다면 중심에서 나오는 회개를 하십시오. 그것이 나와 이웃을 살리는 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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