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 왕이 없을 그 때에 에브라임 산 쪽에 거하는 어떤 레위 사람이 베들레헴 유다에서 첩을 취하였더니(1)
타락의 시작은 언제든지 지도자로부터 시작됨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맡았던 레위 사람이 첩을 취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섬기도록 구별된 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에브라임 산지에 살고 있었던 그가 베들레헴 유다 출신의 첩을 두었던 것입니다. 더욱이 그는 첩이 창녀 짓을 행하고 떠나가자 다시 찾아가서 그녀를 데려오기 위해 떠납니다. 그는 하나님의 일을 맡은 자로서 간음한 여인을 책망하거나 벌하려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녀를 찾아갔던 것입니다. 그에게는 이미 죄에 대한 관념은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또한 그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잊고 있는 상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지도자들의 타락은 시대를 초월하여 심각한 모습으로 존재합니다. 그들은 죄에 대하여 무감각하고 자신이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맡은 자들이 해야 하는 일들은 말씀을 가르치는 일과 그대로 행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이 그대로 살지 못하고 있다면 심각한 사태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레위 사람이 첩을 데려오기 위하여 그녀의 집으로 갔을 때 그의 장인은 그를 머물러 두게 하기 위해 오일 동안에 걸쳐 잔치를 합니다. 레위 사람은 가고자 했지만 그의 장인은 보내려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결국 레위 사람은 자신의 일들을 잊어버린 채 에브라임을 떠나왔고, 즉시 돌아가지도 못하고 그녀의 집에 오일동안을 머무르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사탄은 하나님의 종들로 하여금 그들의 일을 하지 못하도록 합니다. 죄 된 품성을 가진 레위 사람에게 자신의 사역지를 이탈해서 일을 하지 못하도록 하더니, 이제는 그를 묶어두고 아예 가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비단 레위 사람의 일만이 아닙니다. 사탄은 오늘날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향해서 이러한 일들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나중에는 하나님의 교회를 찾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그들의 전략입니다. 오늘 우리는 우리가 머물러야 할 곳을 잘 알아 그곳에서 이탈하는 일이 없도록 항상 깨어있는 지세로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