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손이 주께 부르짖어 이르되 오 주 하나님이여 간구하옵나니 나를 기억하옵소서 오 하나님이여 간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사 블레셋 사람들이 내 두 눈을 뺀 것을 단번에 원수갚게 하옵소서 하고(28)
머리털이 자람과 동시에 그는 하나님이 자기와 함께 해 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키워가기 시작했고, 드디어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그리고는 두 개의 중간 기둥을 양손으로 잡고 힘을 다해 무너뜨림으로 그 안에 있는 삼천 명 가량의 사람들을 덮쳐서 죽이게 됩니다. 눈이 빠진 삼손은 오히려 건강했을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는 그 자신도 함께 죽음으로서 사사의 임무를 마감하게 됩니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그가 마지막 기도할 때조차도 자신의 눈 뺀 것을 단번에 원수 갚게 해달라는 말을 함으로서 여전히 그 싸움이 하나님의 싸움이 아닌 자신의 싸움으로 여기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어디를 봐도 그의 자세는 사사와 나사르(나실)인으로서의 자세는 볼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를 통하여 이스라엘을 블레셋으로부터 구원하는 일을 이루시고 계셨습니다. 비록 자신의 정욕대로 살아가려는 삼손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사실을 통해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가 비록 연약한 삶을 지속하고 있다 할지라도 그분의 뜻을 이루어 가실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삼손이 구원을 받았다는 사실입니다(히11:32). 그의 정욕에 따라 사는 행위에도 불구하고 한 번 약속하신 구원은 취소하시지 않았습니다. 오늘날 주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거듭난 성도들을 결코 버리시지 않습니다. 다만 그리스도 안에 사는 사람들은 상을 얻기 위해 힘써야 할 것입니다. 안전한 구원만을 믿고 방종 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지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