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셋 사람들이 그를 붙잡아 그의 눈을 빼고 가자로 데리고 내려가 놋 족쇄로 결박하니 그가 감옥에서 맷돌을 돌리니라』(21)
사사와 나사르(나실)인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채 살아가는 삼손에게 하나님은 끊임없이 함께 하심으로 능력을 나타내도록 하셨지만 깨달음이 없이 살아가는 삼손은 비참한 인생의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의 수많은 범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를 책망하거나 징계를 하시지 않았습니다. 이 일들은 오히려 삼손이 계속해서 범죄를 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는 여전히 자신에게 능력이 있다는 사실이 하나님께서 지난 죄들에 대하여 눈감아 주시리라고 생각하는 생각을 가지고 또 다른 범죄를 시작하고 있었던 것입니다(4). 채찍이 없는 삼손의 생활은 더욱 담대한 범죄를 더해만 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악한 일에 대한 판결이 속히 집행되지 아니하므로 사람들의 아들들이 마음속에서 악을 행하기로 완전히 작정하였도다.』(전도서8:11)
죄를 대단치 않게 생각하고 있는 삼손은 머리를 깎인 이후에 주께서 이미 자기를 떠나신 줄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곧 삼손이 범죄와 함께 영적인 감각조차 무뎌져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죄는 우리의 영적인 감각을 느낄 수 없도록 합니다. 삼손이 자신의 힘의 근원을 말하지 않고 있다가도 죄와 더불어 비밀을 드러내고 결국에는 그 근원을 잘리듯이, 죄는 우리의 믿음의 비밀을 드러냄으로 은혜에서 떠나도록 인도해 가는 것입니다. 죄의 또 다른 면은 달콤하다는 것입니다. 삼손은 들릴라와 달콤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삼손은 그녀를 사랑했습니다(4). 그 까닭에 그는 자신의 힘의 근원을 그녀에게 고백하게 되었습니다(17). 결국 이 일로 인하여 삼손은 비참한 결과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달콤하게 다가왔던 죄의 유혹이 그를 궁지로 몰아넣었던 것입니다.
『간음하는 남자들과 간음하는 여자들아 세상과 친구가 되는 것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인 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그러므로 누구든지 세상과 친구가 되고자 하는 자는 하나님과 원수가 되느니라』(야고보서4:4)
세상으로부터 오는 죄는 달콤하게 우리에게 다가올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들이 하나님과 원수가 되게 하는 일이며, 자신을 비참하게 만드는 행위입니다. 죄의 달콤함에 우리를 노출시키지 아니하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소명을 바로 알아 이 시대에서 경건하고 능력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