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결혼(사사기14:1-4)

조회 수 3294 추천 수 0 2010.06.07 13:28:11

그의 부모가 그에게 이르되 네 형제들의 딸들 중에나 혹은 내 온 백성 중에 어찌 여자가 없어서 네가 할례 받지 아니한 블레셋 사람들에게서 아내를 취하려 하느냐? 하니 삼손이 자기 아버지에게 이르되 그 여자가 나를 기쁘게 하니 나를 위하여 그녀를 데려오소서 하였더라(3)

 

삼손이 성장하여 결혼할 나이에 이르자 그는 블레셋의 한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일 각오를 합니다. 그러나 그의 부모는 완강하게 반대를 합니다. 그녀가 이방 여자였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방여자와 결혼을 하는 것은 이미 율법으로도 금지되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주 네 하나님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넘겨 주사 너로 하여금 치게 하시리니 그 때에 너는 그들을 진멸할지니라 또한 너는 그들과 함께 어떤 언약도 맺지 말 것이요 그들에게 긍휼을 보이지도 말 것이며 또 그들과 결혼하지 말지니 네 딸을 그의 아들에게 주지 말 것이요 네 아들을 위하여 그의 딸을 취하지 말 것은..(신명기7:2,3)

 

사실상 블레셋은 여호수아가 가나안을 정복하는 과정에서 남은 땅이었습니다(수13:3). 그러나 그 백성은 안정된 삶을 원했고, 그들을 몰아내지 않음으로 그들의 지배를 받게 되었고, 이제는 결혼하려는 사사의 모습처럼 서로 혼합이 되어 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이 일이 주께로부터 왔다는 것입니다(4). 이 말은 곧 주께서 스스로 율법을 어기고 계신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주님은 때때로 그 분이 친히 주신 율법을 무시하고 그 분의 사역을 완성해 간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님은 이러한 일들을 종종 행하시는 경우를 봅니다.

 

호세아에게도 율법에 어긋나는 명령을 하심으로 그 백성에게 경고와 심판의 말씀을 주고자 하셨습니다(호1:2,3). 그러나 호세아는 주님의 뜻과 계획을 알고 비록 율법에 어긋나는 줄 알면서도 행하였지만, 삼손은 자신이 행하고 있는 일들이 주께서 행하는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그 뜻을 알고 있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이러한 그의 모습이 부모에게는 근심이 되었고, 후에 자신이 비참한 처지에서 그의 사역을 죽음과 더불어 백성을 구원하는 지경에 이르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주님의 뜻을 알면서 행하는 것과 모르고 행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를 보입니다. 또한 주님은 그 분의 사역을 완성시키는 과정에서 우리의 고정관념을 뛰어 넘습니다. 전혀 주님의 뜻이 아닐 것 같은 것에도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이 때 우리는 당황할 것이 아니라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합니다. 삼손이 20년 동안을 사사로 있으면서도 기도하는 모습은 죽기 직전에 단 한 번 있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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