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다 이후에는 베들레헴의 입산이 이스라엘을 재판하니라 그에게 아들 서른 명과 딸 서른 명이 있더니 딸들은 다른 곳으로 시집 보내었고 아들들을 위하여 다른 곳에서 딸 서른 명을 데려오더라 그가 십 년 동안 이스라엘을 재판하니라(11,12)
우리는 여기서 멸망으로 가는 길목에 서있는 두 가지의 유혹을 엿볼 수 있습니다. 먼저는 구별되지 못한 삶입니다. 입산은 평화를 위한 수단으로 자신의 자녀들을 다른 지역의 사람들과 결혼을 시킵니다. 그가 60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보아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여 지기는 하지만 실제로 더욱 큰 문제는 하나님의 보호하심 아래 이스라엘을 지키려고 했던 것이 아니고, 오히려 자신의 자녀들을 볼모로 이용하여 적당한 타협을 함으로서 평화를 가져오려 하였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 일들은 이스라엘에 이방 신들을 들여오고, 나라를 혼란케 하는 또 다른 씨앗이 되었던 것입니다.
또 하나의 유혹은 물질에 대한 것입니다. 엘론은 아들과 손자에게 각각 나귀를 타도록 했는데, 나귀는 당시 교통수단으로 오늘날 자동차와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즉 그는 아들과 손자 70명에게 자동차를 한 대씩 사준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사가 왕과는 다르다는 점을 생각하면 엄청난 사치이며, 자신의 명예를 이용한 부패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들의 부패가 용납된 것으로 보아서 당시 이스라엘은 점차 죄에 대하여 무뎌져 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일들은 결국 이스라엘을 또 다시 이방 민족의 종이 되는 결과를 가져왔던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이러한 유혹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세상과의 적당한 타협으로 인하여 복음의 본래의 모습이 점차 퇴색해져 가고 있으며, 일부 유명한 사역자들은 자신들의 재산을 증식하는 일에 혈안이 되어서 그리스도인들이 부패되어 가고 있는 상황에는 관심 없이 육신적인 안락을 유지하는데 마음을 두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과제는 분명해 집니다. 이 시대의 사역자들이 복음의 순수함을 유지하고, 육신적인 삶을 살지 않도록 기도하는 일이야말로 우리의 영혼이 살고, 민족이 살 수 있는 길임을 인식해 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