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입다가 길르앗 장로들과 함께 가니 백성이 그를 자기들의 머리와 대장으로 삼으므로 입다가 미스바에서 자기의 말을 다 주 앞에 고하니라(11)
비록 입다는 사람으로부터는 버림받은 처지였지만 굴하지 아니하고 홀로 서서 그의 힘을 키워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한 가지 사실은 그가 비록 형제의 곁을 떠나기는 했어도 주님마저 버리지는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는 암몬과의 싸움의 결과가 결코 자신에게 있지 아니하고 주님께 있음을 고백하고(9), 증인으로 주님을 세웠으며(10), 이스라엘의 대장이 된 후에도 자신의 말을 주님께 고하는 자세를 볼 수 있습니다(11). 입다는 비록 천한 신분이었지만 주님을 의지하는 삶의 모습을 보임으로서 쓰임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 있어서도 자신의 신분이 천하고, 때로는 세상으로부터 외면을 당한다고 생각해서 주님마저도 버리는 이들을 흔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분명한 사실은 주님은 세상에서의 신분과 처지를 고려해서 쓰시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주님은 누구나 주님을 의지하고, 그분을 삶의 주인으로 모신 자라면 귀한 일들을 맡기실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 앞에 세상의 것으로 부끄러워 할 이유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부끄러워 할 것이 있다면 주님이 없는 삶일 것입니다.
주님은 이 시대에도 수많은 일꾼을 필요로 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이 이러한 일에 합당하지 않은 자라고 생각합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어떠한 인간적인 자격 요건을 내세우신 적이 없습니다. 삶 속에서 그리스도를 모시고 사는 자들이라면 누구나 쓰시기를 원하시며, 지금도 부르고 계십니다. 언제든 주님의 부르심이 있다면 주님의 이름으로 순종하는 자세도 입다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중요한 사실임을 깨달아 아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