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나무가 나무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참으로 내게 기름을 부어 너희 왕을 삼겠거든 와서 내 그늘에 피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불이 가시나무에서 나와서 레바논의 백향목을 사를 것이니라 하였느니라 (15)
우리는 요담의 비유를 통해 두 종류의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현재의 상태에 만족하며 기쁨으로 살아가는 자이며, 또 하나는 만족하지 아니하고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많은 이들의 희생을 감수하며 살아가는 자입니다.
감람나무는 그의 기름으로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합니다. 무화과나무는 그 열매로 달고 아름다운 실과를 공급합니다. 또한 포도나무는 술을 내어 사람을 기쁘게 합니다. 그들에게 왕이 되어달라는 부탁을 했을 때 그들은 자신들의 일을 버리고 나무들 위에 군림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즉 그들은 자신의 영광을 위하여 남에게 베풀며 느끼는 작은 기쁨을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자신이 영광을 얻는데서 기쁨을 누리는 자들이 아니라 남들이 자신들로 인해 즐거워할 때 기쁨을 얻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가시나무는 남들에게 기쁨을 줄만한 아무 것도 가지지 못했습니다. 거기다가 그러한 자신의 처지에 대해 안타까워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그는 남들 위에 군림해서 자신이 영광을 받을 때 비로소 기쁨을 느끼는 자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는 남이 당하는 아픔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고통을 안겨다줍니다.
가시나무였던 아비멜렉은 감람, 무화과, 포도나무인 그의 70명의 형제들을 모두 죽입니다. 세상에서도 비 진리가 진리보다 더 큰 힘을 가진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아비멜렉이 멸망할 것이라는 요담의 예언처럼 세상의 권세는 완전히 멸망당하게 될 것입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세상 욕심 다 버리고 남을 위한 작은 기쁨에 행복해 할 줄 아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