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이러므로 우리가 하나님께 끊임없이 감사함은 너희가 우리에게 들은 바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에 사람의 말로 받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음이니 진실로 그러하도다 이 말씀이 또한 너희 믿는 자 가운데에서 역사하느니라
14 형제들아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유대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들을 본받은 자 되었으니 그들이 유대인들에게 고난을 받음과 같이 너희도 너희 동족에게서 동일한 고난을 받았느니라
15 유대인은 주 예수와 선지자들을 죽이고 우리를 쫓아내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아니하고 모든 사람에게 대적이 되어
16 우리가 이방인에게 말하여 구원받게 함을 그들이 금하여 자기 죄를 항상 채우매 노하심이 끝까지 그들에게 임하였느니라
바울은 데살로니가 성도들에게 감사의 이유를 전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에 사람들의 말로 받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13)으로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 전해집니다. 그 까닭에 듣는 이가 어떠한 마음으로 듣는가에 따라서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려지기도 하지만 사람의 말로 들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모든 믿음은 듣는데서 온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이미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10:17)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은 곧 듣는 이가 전하는 이의 말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는가? 아니면 사람의 말로 받는가에 따라서 믿음이 생길 수도 있으며, 또한 여전히 거듭나지 못한 상태를 갖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성경은 이러한 일들에 관하여 설명하기를 “그들과 같이 우리도 복음 전함을 받은 자이나 들은 바 그 말씀이 그들에게 유익하지 못한 것은 듣는 자가 믿음과 결부시키지 아니함이라”(히4:2)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히4:12)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대하는가? 하는 것으로 그들의 믿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데살로니가 성도들은 매우 신실한 자들이었음이 분명합니다. 바울은 이미 앞서서 베뢰아 성도들을 칭찬할 때 데살로니가 성도들을 비교하여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행17:11). 이러한 모습을 통해 볼 때 데살로니가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한다는 소문은 모든 지역에 알려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믿음의 삶을 사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모범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이 데살로니가 성도들을 칭찬했던 것은 말씀을 사모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바울은 그들에게 “그들이 유대인들에게 고난을 받음과 같이 너희도 너희 동족에게서 동일한 고난을 받았느니라”(14)고 말합니다. 물론 그들은 이 고난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믿음을 지켰으며,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고 모든 지역교회에 덕을 세웠습니다. 바울은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너희가 견디고 있는 모든 박해와 환난 중에서 너희 인내와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여러 교회에서 우리가 친히 자랑하노라”(살후1:4)고 말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생각해야 하는 것은 그들을 핍박하고 있는 자들이 바로 유대인들이었다는 것입니다. 당시에 그들은 “순종하지 아니하는 유대인들이 이방인들의 마음을 선동하여 형제들에게 악감을 품게 하거늘”(행14:2)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유대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대인들은 이방지역에까지 가서 복음이 전해지는 것을 방해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복음을 전하는 과정에서 핍박하는, 즉 방해하는 자들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가까운 곳에서 막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실제로 오늘날 복음이 전해지는 것을 가로막고 있는 범인들은 복음을 알지 못하는 자들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이라 불리는 자들 자신에게 있음을 봅니다. 그들의 많은 범죄와 경건하지 못한 행동들은 오히려 복음이 더 이상 전해지지 못하도록 만들어 놓습니다. 오히려 열심히 전하려는 자들에 대하여 시기하고, 때로는 핍박을 하며, 조롱을 하는 모습을 목격하기도 합니다. 이 모든 일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있어왔던 일이었으며, 그리스도인들은 어떠한 환경에서든지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두려움으로 대하고, 그 안에서 믿음을 굳게 지켜갈 수 있기를 힘써야만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