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들아(골3:22~25)

조회 수 1886 추천 수 0 2013.05.01 18:40:14


22 종들아 모든 일에 육신의 상전들에게 순종하되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와 같이 눈가림만 하지 말고 오직 주를 두려워하여 성실한 마음으로 하라

23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24 이는 기업의 상을 주께 받을 줄 아나니 너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느니라

25 불의를 행하는 자는 불의의 보응을 받으리니 주는 사람을 외모로 취하심이 없느니라

 

사람들은 누구나 조직 안에서 생활합니다. 과거에는 주인과 종의 관계를 통하여 한 사회를 이루었지만 현대에는 조직이 거대해지고, 그 안에서 특별한 방법으로 조직을 움직입니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기업을 포함한 사회가 정해 놓은 질서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질서가 때로는 불합리하기도 하며, 때로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주기도 합니다. 분명한 사실은 단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사람들은 조직 안에서 움직이며, 또 그 안에서 생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 특히 누군가를 섬기는 자리에 있어야 하는 자라면 그는 성경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섬기는 자에 대하여는 성경이 기록될 당시에 종으로 표현되어졌습니다. 오늘날에는 종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매우 불쾌하게 느껴지겠지만 실제로 오늘날 대부분의 기업을 포함한 사회생활을 하는 자들은 사실상 종의 자리에 있는 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에 대하여 성경은 주인 된 자들에게 모든 일에서 순종할 것을 명령하고 있으며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와 같이 눈가림만 하지 말고 오직 주를 두려워하여 성실한 마음으로 하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성실한 마음은 KJV에서는 “in singleness of heart”라고 표현되어 지고 있는데, 이는 헬라어로 하플로테스로서 단순하고 분열하거나 이기주의적이 아닌 성실한 것을 의미하며,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정직하게 주인을 섬기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곧 믿는 자들은 오직 자신을 섬기는 자에 대하여 온 힘을 다하고 속이지 않으며, 오히려 섬기는 자가 유익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모습이 바로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 노조를 비롯한 집단행동을 합니다. 이는 아마도 기업을 경영하는 자들, 즉 주인의 자리에 있는 자들이 온갖 횡포와 착취, 그리고 상식 밖의 행동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한 반발에서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기업인들은 정직하지 않으며, 또한 그들의 노동자들의 대한 탄압은 도를 넘은지 오래된 일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깊이 생각해 볼 필요는 있습니다. 왜냐하면 신실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위해서 주인의 자리에 있는 경영자들에 대하여 대적하는 행동들은 바람직하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서로 승리(win-win)하기 위해서는 경영자가 투명하고 일하는 자들을 존중하는 마음과 섬기는 자들, 즉 종의 자리에 있는 자들이 주인 된 경영자들을 바르게 섬기는 자세를 가지고 건전하고 투명하게 운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서로 대적하는 관계가 아닌 서로의 유익을 위해서 함께 협력하는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성경 안에서 각 사람이 무슨 선을 행하든지 종이나 자유인이나 주께로부터 그대로 받을 줄을 앎이라”(6:8)는 권면을 들은 바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이 땅에 소망을 두고 사는 자들이 아닙니다. 오히려 장차 받게 될 상을 생각하는 자들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불의를 행하는 자는 불의의 보응을 받으리니 주는 사람을 외모로 취하심이 없느니라는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이 땅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그대로 받게 될 것입니다. 종이 주인에게, 그리고 주인이 종에게 하는 행동을 통하여 상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이 땅에서 주인보다는 종들이 하늘에서 받게 될 상들이 많을 것입니다. 종은 언제나 섬기는 위치에 있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과연 주인으로서 종을 섬기려는 자들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이 모습을 이미 보여주셨지만 사람들은 깨닫지 못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섬기는 자에게 복이 있다는 사실을 감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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