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강성한 후에야 가나안 사람에게 사역을 시켰고 다 쫓아내지 아니 하였더라(28)

이스라엘 사람들은 가나안 족속들을 내어 쫓는 일에 매우 인색했습니다. 그들은 오히려 그들을 자신들의 수하에 두어 일을 시켰고, 쫓아내지 않음으로서 우상숭배를 두려워하거나 경계심조차 갖지 않았습니다. 이 일은 후대의 백성들이 가나안을 정복시킨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우상을 숭배하며 끊임없는 분쟁 속에 있게 한 원인이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자신의 편리함과 자유 때문에 죄에 대하여 경계하는 자세를 갖지 않는다면 그의 신앙은 결국 위협을 받게 될 것입니다. 사사기의 내용 전체가 끊임없는 분쟁 속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의 손길이 있음을 가르치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지만 그 분쟁의 원인이 불순종에 있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미 불순종, 또는 불신앙으로 인하여 40년 동안을 광야에서 헤맸던 자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제 겨우 한세대를 지났을 뿐인데도 불구하고 또다시 그릇된 역사를 계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를 통해 현재의 삶에 깨달음이 없다면 그에게 있어서 아름다운 미래는 보장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까닭도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즉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로 인하여 그림자인 구약의 역사와 율법이 아무런 의미를 줄 수 없을 수 있으나 계속 알고 배우는 까닭은 역사를 통해 현재의 삶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가고, 보장된 미래를 가꾸어 가기 위한 것입니다. 부디 믿음과 순종의 삶을 통하여 더욱 아름다운 삶을 설계해 가시길 바랍니다.